그냥 지나칠 뻔한 흔한 들풀…사실은 아삭아삭한 '봄나물'이었다

제철 봄나물 '가락지나물'과 가락지나물무침 만드는 법
가락지나물. / Nahhana-shutterstock.com

길을 걷다가 풀숲을 발견하면 무슨 생각이 들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별 신경쓰지 않고 지나갈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길가 곳곳에서 초록빛의 풀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지나간 들풀 중에선 우리 식탁을 화사하게 만들어줄 봄나물들이 방치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소개할 나물 역시 너무나 흔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들풀이다. 봄에 제철을 맞아 지금이 가장 맛있을 시기인 이 나물의 이름은 바로 '가락지나물'이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가락지나물의 생태

가락지나물 꽃. / ramona georgescu-shutterstock.com

가락지나물은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논두렁이나 습지 등 습기 있는 장소에서 자라지만 길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풀이다. '쇠스랑개비'라고도 불리는 이 풀은 높이는 20∼60cm까지 자라며, 하반부는 비스듬히 누운 채 길게 지면을 따라 자란다.

5~7월에는 노란색의 꽃이 피는데, 수술과 암술이 많고 꽃대에는 흰색 털이 나있다. 가락지나물의 어린 순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한방에서는 말린 가락지나물을 사함이라 칭하며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가락지나물무침 만드는 법

나물무침 자료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가락지나물은 아삭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향 덕분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식재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그 특유의 상큼한 맛과 식감을 살릴 수 있는 가락지나물무침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가락지나물무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가락지나물, 다진 마늘, 고춧가루, 간장, 참기름, 깨소금이 있다.

먼저 가락지나물을 잘 씻은 뒤 물기를 털어내준다. 이후 끓는 물에 소금을 한 꼬집 넣어준 뒤, 가락지나물을 넣고 데쳐준다. 약 2~3분 가량 데쳐주면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데친 가락지나물은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빼준 뒤 채로 받쳐 물기를 빼준다. 키친타올 등을 이용해 꾹꾹 눌러주는 방식으로 물기를 빼도 좋다. 물기가 충분히 빠지지 않으면 양념이 재료에 잘 배지 않는다.

다음으로 볼에 다진 마늘, 고춧가루, 간장, 참기름, 깨소금을 넣은 뒤 잘 섞어준다. 양념이 잘 섞였다면, 여기에 데친 가락지나물을 넣고 골고루 섞어 버무려주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그릇에 예쁘게 담아내기만 하면 상큼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인 가락지나물무침 완성이다.

가락지나물의 효능과 부작용

가락지나물 자료사진. / Bastienava-shutterstock.com

가락지나물은 다양한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면역 강화, 피부 노화 예방, 항염 및 향균 작용, 혈액순환 촉진, 소화기 개선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이를 말려서 약재로 만들면 해열, 해독, 진통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가락지나물은 기본적으로 찬 성질이 강해 몸이 차가운 사람이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자궁 수축 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임산부는 가능한 섭취하지 않는 편이 좋으며, 혈액순환 촉진 효과로 인해 혈압약, 혈전 예방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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