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취임 후 첫 정기인사…키워드는 신상필벌·인적쇄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30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부문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하며 인적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지난해 11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인사와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용진식' 인적 쇄신 기조를 선명하게 보여줬다"며 "이러한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인사 전진 배치…'본업 경쟁력' 확산에 방점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30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부문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하며 인적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회장 승진 후 처음 단행한 이번 인사를 통해 확고한 친정 체제를 구축한 것은 물론 '신상필벌'의 인사 원칙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단행된 인사 내용을 보면 새 대표이사가 내정된 이마트 부문 계열사는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L&B, 신세계야구단 등이다.
이마트24 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낙점됐고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또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각각 발탁됐다. 신세계L&B는 이마트 출신인 마기환 마라셀라 전무를 대표로 맞이하게 됐다.
이마트24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의 겸직을 해소하면서 새 대표를 뽑았고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도 대표 겸직을 풀고 각각 새로운 수장을 앉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선임 1년도 안 돼 대표가 바뀐 사례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수시 인사를 통해 지난 4월 신세계건설 대표를 교체한 데 이어 6월에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지마켓), SSG닷컴(쓱닷컴) 대표를 동시에 바꿨다.
주력인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를 제외한 이마트 부문 주요 계열사 대표가 상당수 물갈이된 모양새다.
그룹 측은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역량 중심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해 성장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그룹 안팎에서는 실적이 저조한 계열사를 타깃으로 한 수시 인사를 통해 인적 쇄신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조직 전반에 경각심과 긴장감을 불어넣은 만큼 이번 정기 인사는 안정에 무게 중심을 둘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빗나간 셈이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회장 승진 후 첫인사라는 상징성과 성과를 기반으로 한 인적 쇄신의 필요성 등을 두루 고려해 추가 교체 인사에 방점을 찍었다는 관전평도 나온다.
그룹 주력 계열사이자 본업 경쟁력의 핵심인 이마트 주요 사업부 임원이 전진 배치된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회장 취임 직후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온 경영 기조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 최선두에 있는 한채양 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타필드 청라·창원·광주점 출점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신세계프라퍼티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SCK컴퍼니는 대표 유임을 통해 리더십과 조직 안정을 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지난해 11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인사와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용진식' 인적 쇄신 기조를 선명하게 보여줬다"며 "이러한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uc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주말에 뮤지컬 보기로 했는데"…7세 초등생 빈소 눈물바다 | 연합뉴스
- '폭풍군단' 탈북민 "살인병기 양성소…귀순유도 심리전 통할 것" | 연합뉴스
- 동업하던 연인 살해 40대, 피해자 차에 위치추적 장치 설치 | 연합뉴스
- 인천 강화군 전역 위험구역 설정…"대북 전단 살포 금지" | 연합뉴스
- 검찰 '재벌 사칭 사기' 전청조 2심서 징역 20년 구형 | 연합뉴스
- 친모·친형 태운 차량 바다에 빠트려 살해한 40대 중형 | 연합뉴스
- "머스크, 480억원 들여 자녀 11명과 함께 지낼 저택 매입" | 연합뉴스
- "수입차 몰고 연 4회 이상 해외나가면서 국민연금 보험료 안 내" | 연합뉴스
- 인천서 초교 특수교사 숨진 채 발견…특수교육계 "격무 시달려" | 연합뉴스
- '마트 주차장서 타는 냄새가'…자살 기도자 구조한 마트 사장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