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에너지에 내 피부 살아났네”…K미용기기 3억 인구 인도네시아 홀렸다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4. 10. 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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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 의료기기에 특화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사업 확장성이 낮은 국내 시장을 후순위로 두고 해외 시장 공략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 제조사 원텍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고주파 미용 기기 '올리지오', '올리지오 키스', '피코케어 마제스티'의 사용 허가를 받으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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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텍, 인도네시아 본격 진출
비올은 中 판매 허가 획득해
하이로닉은 베트남 공략 나서
클래시스, 美서 첫 제품 출시
피부미용 의료기기에 특화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사업 확장성이 낮은 국내 시장을 후순위로 두고 해외 시장 공략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작은 레드오션에서 출혈경쟁을 하느니 확장성이 큰 글로벌 시장 문부터 두드리는 것이 손익에 맞다는 것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 A사 관계자는 “K드라마, K팝을 통해 K뷰티 붐이 일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이 공략 대상 1순위”라며 “업체마다 동남아에서 시작해 중동, 미국, 유럽 등으로 확장을 꾀하려고 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 제조사 원텍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고주파 미용 기기 ‘올리지오’, ‘올리지오 키스’, ‘피코케어 마제스티’의 사용 허가를 받으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앞서 원텍은 태국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17억원에 불과했던 현지 매출을 올 상반기에만 80억원으로 성장시켰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의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K뷰티 산업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실제 인도네시아 피부미용 시장은 10억달러(약 1조3240억원)에 이르며, 매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원텍 관계자는 “올 하반기 현지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며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자사 고주파 미용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니들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한 비올은 중국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 니들RF 장비 ‘실펌X’와 피부미용 의료기기 ‘실펌엑스’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이미 시장 규모 4000억원대인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00억원대인 중국 시장까지 선점해 매출 상승 신화를 써내려가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비올은 지난 2021년 184억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을 지난해 425억원으로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올해는 상반기 매출만 264억원에 달한다.

초음파를 활용한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하이로닉은 올해 베트남 진출을 확정지었다. 집속형 초음파 자극 시스템 ‘더블로 골드’와 ‘뉴 더블로 2.0’의 베트남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면서다. 해당 제품군은 집속형 초음파를 통해 피부와 피하조직 탄력을 늘리고, 고주파로 주변 조직까지 에너지를 전달해 리프팅 효과를 높인다. 하이로닉은 아시아, 중동, 유럽, 중남미를 비롯한 주요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제품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연어에서 유래한 재생물질을 통한 안면부 주름 개선 의료기기 ‘리쥬란’을 판매하는 파마리서치도 해외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280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유럽계 사모펀드 CVC로부터 200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CVC와의 협력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시스는 연내 주력 제품인 고주파 피부 리프팅 장비 ‘볼뉴머’를 미국 시장 첫 제품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클래시스는 지난 4월 볼뉴머의 미국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초음파 레이저시술 기기 ‘슈링크 유니버스’의 미국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중동, 아시아를 비롯해 70여 개국에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고, 특히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시장에서는 1위를 석권하며 K미용 의료기기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올해 270억9000만달러(약 35조8800억원)에서 오는 2029년 442억7000만달러(약 58조64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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