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관중 앞에서 빛난 허웅 "농구 붐 다시 일어난 것 같아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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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끈 국내 남자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 허웅(부산 KCC)이 안방을 가득 메운 1만여 명의 팬에게 공을 돌렸다.
허웅은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팬들의 성원에 정말 감사하다. 농구 붐이 다시 일어난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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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풀타임' 동생 허훈에겐 "리스펙트…열정과 투지·기술 다 인정"
(부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끈 국내 남자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 허웅(부산 KCC)이 안방을 가득 메운 1만여 명의 팬에게 공을 돌렸다.
허웅은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팬들의 성원에 정말 감사하다. 농구 붐이 다시 일어난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다"며 미소 지었다.
허웅은 이날 3차전에서 3점 슛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26점을 넣고 어시스트 7개를 올리며 KCC의 92-89 승리에 앞장섰다. 그의 활약 덕에 KCC는 7전 4승제의 챔프전에서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17년 만에 프로농구 챔프전이 부산에서 열린 이날 사직체육관엔 공식 집계 기준 1만496명의 관중이 몰렸다. 프로농구 한 경기 관중이 1만 명을 넘긴 건 2012년 이후 12년 만이었다.
프로농구 역대 최다 인기상(5회)의 주인공이자 3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에 빛나는 허웅과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동생 허훈(kt)의 맞대결 효과가 흥행 대박으로 이어졌다.
모여든 팬들을 환호하게 한 허웅은 "정신적으로 힘들 때나 해이해질 때 팬들의 함성이 들리면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힘이 난다"면서 "제가 농구를 보던 '꼬맹이'였을 때와 같은 농구 열기가 제가 선수로 뛰는 지금 돌아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 선수의 가치가 높아지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는 그는 "아직 마케팅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스포츠 선수들의 가치가 특정한 몇몇을 빼고는 높지 않은 것 같다. 농구와 스포츠 선수의 가치가 높아지고 '최고'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상에도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동생에겐 '리스펙트'를 보냈다. 허훈은 이날 양 팀 최다 37점을 몰아넣으며 분투했다.
허웅은 "괜히 (허훈에게) '넘버 원' 포인트가드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고다"라며 "열정과 투지, 기술 등 모든 부분에서 인정한다"고 말했다.
'형제 대결'에 초점이 맞춰지는 데 대해선 "훈이와 챔프전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제겐 매우 소중한 경기다. 우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플레이오프 내내 매 경기 절실하게, 냉정하게 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웅은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섰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매 경기도 임할 것"이라며 "홈 경기든 원정 경기든 방심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쏟아붓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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