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팔았지만..."롯데렌탈 매각에도 호텔 신용도 개선효과 제한적"

호텔롯데, 롯데렌탈 1조6000억에 매각

호텔롯데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짜배기 회사 롯데렌탈을 1조6000억원에 매각했지만 신용도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업체로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나온 첫번째 계열사 매각이다.

10일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롯데렌탈 매각으로 호텔롯데의 재무 부담은 줄지만 본업인 면세점 사업의 부진 탓에 신용도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렌탈. / 롯데렌탈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호텔롯데가 롯데렌탈 매각으로 유입되는 약 1조원의 매각 대금을 차입금 축소와 재무 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라 재무 부담의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그러나 호텔롯데의 주력 사업인 면세점 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문제로 삼았다.

한신평은 "면세점 부문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이익창출력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해도 이번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신용도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호텔 월드. / 호텔롯데

한편 지난 6일 호텔롯데는 부산롯데호텔과 함께 양사가 보유한 롯데렌탈의 지분 56.2%를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넘기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