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단순한 광고 모델을 넘어 브랜드 철학을 전달할 수 있는 실제 오너 중심의 앰배서더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 소비자와의 감성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경험 기반의 스토리텔링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UV 브랜드 지프(Jeep)가 지난달 배우 강하늘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한 것은 이러한 전략의 대표적 사례다.
지프는 브랜드 외연 확장을 목표로 올여름 '컬러 마이 프리덤' 캠페인을 전개하고 모히또∙주스∙패덤 블루로 이어지는 세가지 스페셜 컬러 에디션을 선보였다. 패덤 블루 에디션은 고요한 자유를 상징하는 짙은 블루 컬러로 지프의 감성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집약한 모델이다.
지프 오너였던 강하늘은 이 캠페인에 공감하며 '랭글러 패덤 블루 에디션'의 1호 고객이 됐다. 지프는 그의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강하늘은 '하늘과 지프의 만남'이라는 브랜드 영상 시리즈를 통해 지프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강하늘에 앞서 앰배서더로 활동했던 가수 비(정지훈) 역시 브랜드 철학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10년 넘게 랭글러를 타온 그는 2020년 국내 출시한 글래디에이터의 1호차 오너가 되며 지프와의 인연을 이어왔다. 캠핑과 콘텐츠를 통해 지프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며 브랜드의 진정성과 라이프스타일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해왔다.
흥미롭게도 두 사람의 이름은 '비(RAIN)'와 '하늘(SKY)'로 자연을 상징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는 지프가 이야기해온 자유와 모험의 본질이 자연과의 연결에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외에도 배우 김성령은 자신의 첫 수입차로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선택해 13년간 함께했으며, 가수 KCM은 글래디에이터를 직접 튜닝해 자신만의 개성을 더했다.
패셔니스타 이혜영은 강렬한 붉은색의 랭글러 루비콘을 소유하고 있으며, 비투비 이창섭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랭글러를 타고 반려견과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해 지프가 일상 속 자연과 연결되는 브랜드임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배우 문소리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빨간색 레니게이드를 타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프 관계자는 "지프의 철학은 앰배서더를 넘어 다양한 실제 오너들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도 드러난다"며 "삶 속에서 브랜드 철학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사례를 통해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프 관계자는 이어 "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감성을 반영한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