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업계도 AI 환골탈태…최고 인기 사용처는 '판매량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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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이었던 세계 명품 업계가 AI(인공지능)로 '체질 전환'에 바쁘다.
보고서는 명품 업계의 AI 활용 실태에 '쏠림' 현상이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반면 매우 민감한 영역인 제품 디자인과 개발 단계에서도 시제품 시각화 등에 최신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10여년 전 명품 업계가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영향으로 큰 디지털 전환을 겪었던 것처럼 AI는 해당 산업에 근원적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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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지식 관리·마케팅 콘텐츠 자동 생성도 활용률 50% 넘어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보수적이었던 세계 명품 업계가 AI(인공지능)로 '체질 전환'에 바쁘다.
기계로 출하량을 예측해 민첩성을 높이고 제품 디자인 등에 AI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17일 AI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최근 '고가품과 기술, AI: 조용한 혁명' 보고서에서 유명 명품산업 협회인 프랑스의 '코미테 콜베르'(Comite Colbert)와 공동 진행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코미테 콜베르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 90여곳이 가입한 단체다.
보고서를 보면 '향후 3년간 AI를 10대 중점 사업 중 하나로 삼고 있다'고 답변한 코미테 콜베르의 회원 브랜드는 전체의 38%로 집계됐다. 'AI가 3대 사업에 속한다'라고 답변한 곳은 3%였다.
회원 브랜드 10곳 중 4곳이 AI를 핵심 과업으로 꼽은 셈이다.
한편 '주요 사업 중 하나로 AI를 추진한다'는 브랜드는 44%였고 'AI가 중요 목표가 아니다'라고 밝힌 곳은 16%였다.
보고서는 "특히 대형 명품 브랜드(연매출 4조4천억여원 이상)는 AI가 중점 사업 중 하나라고 답한 경우가 78%에 달했다"며 "조사에 응한 브랜드들은 평균 5개 이상의 AI 도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AI의 사용처(use case)로는 브랜드 60%가 '판매량 예측 도구'를 도입 또는 테스트 중이라고 밝혀 가장 인기가 높았다.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AI 기반의 내부 지식·정보 관리'는 53% 응답률로 2위였다.
'마케팅 콘텐츠의 자동 생성'과 '재고 할당'(각각 50%)과 '판매 직원과 고객 사이의 개인화 소통'(46%)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 밖에 도입 및 테스트 답변이 20∼30%대인 AI 사용처로는 '모조품 단속'(35%), 제품 디자인 활용(34%), 챗봇 도입(29%), 운영 자동화(28%) 등이 있었다.
보고서는 명품 업계의 AI 활용 실태에 '쏠림' 현상이 있다고 진단했다. 예컨대 판매량 예측이나 재고 할당 등 현재 인기가 높은 AI는 2010년대에 개발된 빅데이터 기반 기술로, 시장의 검증과 신뢰도가 충분히 쌓인 상태다.
반면 '챗GPT'로 대변되는 최신 생성 AI(사람 같은 콘텐츠와 지식을 생성하는 AI)는 마케팅 콘텐츠 제작 같은 소수 사례를 제외하고는 도입 실적이 미미하다.
이런 상황은 애초 명품 산업이 디자인과 사업 노하우 등 지적재산(IP) 보호를 중시하는 것과 연관이 커 보인다. 생성 AI를 쓰려면 AI에 내부 데이터를 대거 입력해 재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사 IP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찮다는 것이 베인 측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반면 매우 민감한 영역인 제품 디자인과 개발 단계에서도 시제품 시각화 등에 최신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10여년 전 명품 업계가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영향으로 큰 디지털 전환을 겪었던 것처럼 AI는 해당 산업에 근원적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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