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목사’ 소속 노회...해체·교단 탈퇴 결정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3. 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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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주최로 지난 7일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서 지난 3·1절에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게양했던 이 목사가 일장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3·1절에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시민들의 공분을 샀던 입주민이 목사로 확인된 가운데 그가 소속된 교단 노회가 해체와 교단 탈퇴를 결정했다.

10일 YTN 보도에 따르면, 교단은 최근 해당 노회로부터 노회를 해체하고 교단에서 탈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접수했다. 교단은 회의를 거쳐 이를 승인했다.

노회에서는 제명이나 공식 사과 등 다양한 징계안을 고민했다. 그러나, 해당 목사가 법적 대응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교단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아예 노회 전체가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회 소속 목사 10여명은 당분간 소속이 없는 상태로 지내면서 새로운 둥지를 찾게 될 거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목사는 YTN에 “외압 때문에 해체하게 됐다”는 교단과 노회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 목사는 지난 7일 세종호수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모습을 보였다. 국사교과서연구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 단체는 이날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거짓과 증오의 상징인 소녀상을 당장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 가운데 “우리 회원께서 발언해주시겠다”는 사회자 소개로 등장한 남성은 마이크를 잡은 뒤 “모두가 알고 계신 일장기 남(男)”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남성은 “일한 관계가,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가길 바라서 일장기를 게양 했는데 이렇게 대스타가 될 줄 몰랐다”며 “저 이ㅇㅇ이라는 사람은 외가가 모두 일본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3·1절에) 다른 집들도 태극기들을 걸었다면 (자신이 내건 일장기와) 같이 어우러져서 오히려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태극기는 거의 있지 않았고 일장기가 오히려 눈에 띄게 펄럭이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이것으로 인해서 태극기 게양이 많아진다면 오히려 더 건설적인 결과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위법이나 불법을 한 사실이 없다. 그런데 그런 자의 집에 쳐들어와서 초인종을 수없이 눌러대며 소리를 질러대며 욕설을 한 그들에 대해선 왜 제지하지 않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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