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말에 탄 머스크, 그리고 선보인 테슬라 무선 충전 기술
이번 미국 대선에서 누구보다 가장 마음을 졸인 사람이 있다면 누가 생각나는가? 아마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가 아닐까 싶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발 벗고 트럼프 백악관 재입성을 도왔다. 해리스가 된다면 자신은 감옥에 갈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던 그였기에 이번 대선 국면은 그와 그가 벌인 사업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상황이었다.
그래도 그의 촉은 옳았다. 전기차는 녹색사기라고 대놓고 꼽주던 트럼프를 도울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승전보를 울린 트럼프는 전쟁 일등 공신으로 머스크를 꼽았다. 머스크를 새로운 스타라고 치켜세웠다.
이제 달리는. 아니. 하늘을 나는 말에 올라탄 머스크는 두려울 것이 없다. 그리고 그의 주력 사업체인 테슬라도 그래 보인다. 그중 최근 눈에 띄는 기술 시연이 있었다. 바로 전기차의 무선 충전 기술이다.
지난 10월 중순 테슬라는 사이버캡, 즉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선보였다. 당시 머스크는 충전 포트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무선 충전은 흥미로운 아이디어였지만 당시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테슬라가 공개한 무선 충전 기술 영상 덕분에 이에 대한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머스크와 테슬라는 이제 한 마디에 그 이후가 궁금해지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이 무선 충전 기술은 또 하나의 혁신을 약속하고 있다.
사이버캡의 충전 장비는 차량 후면, 트렁크 밑, 차측 후면 근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닥에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무선 충전 사각형이 있다.
충전기 위에 올라간 자동차는 25kW의 속도로 원활하게 충전되기 시작한다.
테슬라의 모든 기술 시연이 그렇듯 영상만으로 아직 테슬라의 무선 충전 기술을 정확하게 간파할 수 없다. 실제 작동하는 기술인지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무엇인지 여전히 안개 속이다. 무선 충전 장치에 대한 설명도 부재하다.
그럼에도 영상을 통해 사이버캡이 35%에서 충전을 시작하여 최대 출력인 25KW에서 빠르게 도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에는 56분 후 완충을 표시하고 있다.
유럽 매체들은 모든 테슬라 데모, 시연 영상과 마찬가지로 이 기술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영상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실제 출시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제 날개를 단 머스크에 무선 충전 기술쯤이야 쉽게 해낼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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