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자 도망치는 손님들…가리봉동 가게 간판 속 '중국어' 보니

전형주 기자 2025. 7. 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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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밀집 지역인 서울 구로 가리봉동 한 이동통신 대리점이 중국어로 '불법 여권, 카드 개설' 등을 적어놓은 모습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실제로 매장 입간판에 쓰인 중국어는 "불법 여권 및 카드 개설"이라는 뜻이다.

네티즌들은 "불법적인 걸 버젓이 간판에 적어놨네", "경찰은 범법자들 앞에서 대체 뭘 한 거냐", "경찰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대놓고 간판에 저렇게 적어놓을까"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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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밀집 지역인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 순찰을 돌던 경찰이 매장에 들어서자, 안에 있던 손님들은 반대로 우르르 몰려나갔다. 사장은 "(경찰이 와서) 긴장했다"며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는 지난 24일 공개된 웹 예능 '워크돌'의 한 장면이다. '워크돌' 진행자 츠키는 방송에서 순경으로 변신해 선임 경찰관 2명과 함께 가리봉동 순찰을 돌았다. /사진=워크돌 캡처

조선족 밀집 지역인 서울 구로 가리봉동 한 이동통신 대리점이 중국어로 '불법 여권, 카드 개설' 등을 적어놓은 모습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지난 24일 공개된 웹 예능 '워크돌'에서는 진행자 츠키가 순경으로 변신해 선임 경찰관 2명과 함께 가리봉동 순찰을 돌았다.

영상을 보면 츠키 일행은 가는 곳마다 홀대받았다. 한 시장 상인은 츠키 일행을 향해 "지금 뭐하고 계시냐", "온종일 있어도 시장에 100명도 안 다닌다. 경찰들이 다 잡아가 중국 사람이 하나도 없다. 나라 망했다"고 적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주 고객층인 중국인이 사라진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츠키는 선배 경찰관에게 "무섭게 하고 다니니까 더 욕을 먹는 것 같다"며 친절해 보이는 방법을 가르쳤다. 이어 입간판에 중국어로 '비법여권개잡'이라고 적힌 이동통신 대리점에 들어가 사장에게 안부를 물었다.

그런데 친절함과 별개로 손님들은 츠키 일행을 보자마자 매장을 빠져나갔다. 가게 사장은 "(경찰이 와서) 긴장했다"며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츠기 일행은 무안한 듯 "저희가 귀엽게 인사하는 법을 배워 한 번씩 그렇게 들어오도록 하겠다"며 빠르게 매장을 나왔다.

방송 이후 댓글 창에는 "이 매장이 위조 여권을 만드는 곳"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손님들이 경찰관을 보자마자 도망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매장 입간판에 쓰인 중국어는 "불법 여권 및 카드 개설"이라는 뜻이다.

네티즌들은 "불법적인 걸 버젓이 간판에 적어놨네", "경찰은 범법자들 앞에서 대체 뭘 한 거냐", "경찰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대놓고 간판에 저렇게 적어놓을까" 등 반응을 보였다.

여권은 국가가 발급하는 공문서로, 이를 위조할 경우 형사 처벌받게 된다. 형법 제225조에 따르면 공문서 위조죄 법정형은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이다.

위조된 여권을 사용·소지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다. 여권법 위반죄 법정형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이다. 만약 위조 여권을 사용해 출·입국까지 했다면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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