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신드롬, 이 정도일 줄 예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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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영화는 극심한 불황을 겪으며 '천만 영화' 시대가 끝났다는 회의적 전망마저 나왔다.
이를 불식하듯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는 1200만(11일 기준) 관객을 끌어모으며 새로운 흥행 신화를 쓰고 있다.
'왕사남'은 흥행 돌풍에도 불구하고 극 초반 호랑이 컴퓨터그래픽(CG)의 완성도에 대해 숱한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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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役 박지훈 임팩트 모두 동감”
표절 시비엔 “참고작품 없어” 일축

‘왕사남’은 온다웍스가 제작한 첫 작품이다. 임 대표는 2011년 CJ ENM 영화사업부에 입사해 약 11년간 투자팀과 기획제작팀을 거쳤다. 2018년 ‘단종과 민초’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을 시작했고, ‘박열’의 각본가 황성구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 초고를 2020년 탈고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제작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고, 임 대표는 2023년 퇴사해 4월 제작사 온다웍스를 설립했다. 약 4개월간 시나리오를 윤색한 뒤 8월부터 본격적으로 연출자를 찾았다. 삼고초려 끝에 장항준 감독과 ‘범죄도시’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를 공동제작사로 참여시켰다.
임 대표는 “퇴사할 때 성공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CJ에서 일할 당시 자연스럽게 ‘내 아이템’으로 생긴 것이 ‘왕사남’이었고, 함께 이야기를 만든 창작자들과 영화를 완성하고 싶어서 내린 결정이 여기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흥행 성과에 대해 “이 정도의 신드롬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배우 박지훈의 단종이 임팩트가 있을 거라고 스태프 모두가 생각했다”며 “사람들이 그간 극장을 그리워하고 있었음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왕사남’은 흥행 돌풍에도 불구하고 극 초반 호랑이 컴퓨터그래픽(CG)의 완성도에 대해 숱한 지적을 받았다. 임 대표는 “개봉 일정을 앞당기다 보니 생긴 문제로, 제작자로서 민망하다”며 “극장 상영이 끝나면 호랑이 장면을 다시 손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제기된 ‘왕사남’ 표절 시비에 대해서는 “사전에 참고한 작품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원안이 한 줄도 없을 때부터 기획을 시작했고, 트리트먼트와 초고 작업을 함께한 작가들과 계약 과정, 회의록도 모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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