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기상캐스터' 김동완, 89세 별세…일기예보 대중화의 선구자

이정민 기자 2024. 9. 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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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캐스터로 알려진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7시 30분이다.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1935년생인 김 전 통보관은 1959년 당시 기상청의 전신인 중앙관상대에 입사해, 1965년부터 1981년까지 중앙기상대 예고관으로 기상예보를 담당했다. 기상캐스터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 직접 방송국 스튜디오에 출연해 날씨를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코너를 만들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1982년부터는 MBC 보도국 보도위원으로 초빙되어 1996년까지 MBC '뉴스데스크'와 아침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맡았다. 일기도를 직접 그려가며 기상 예보를 쉽게 설명해, 기존의 딱딱한 기상 방송을 보다 대중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

이후 한국 기상예보 방송의 기틀을 다진 김 전 통보관은 1996년 은퇴 후 민간 기상 정보 업체의 이사로 활동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는 자유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아 고향인 경북 김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에도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갔고, 2010년 MBC '뉴스데스크' 40주년 특집에 일일 기상캐스터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기상 예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세계 기상의 날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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