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여성 때려 살해한 50대…시신 넣은 가방에 시멘트 부어 숨겨

김유진 기자 2024. 9. 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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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하던 여성을 둔기로 마구 때려 살해한 후 여행용 가방에 넣은 채로 야외 베란다에 두고 그 위에 시멘트를 부어 숨긴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동거하는 여성을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후 사체를 은닉한 5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숨진 B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주거지 옆 야외 베란다로 옮긴 후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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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동거녀의 사체를 은닉한 현장. 경남경찰청 제공

동거하던 여성을 둔기로 마구 때려 살해한 후 여행용 가방에 넣은 채로 야외 베란다에 두고 그 위에 시멘트를 부어 숨긴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동거하는 여성을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후 사체를 은닉한 5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연인관계였던 당시 30대 여성 B씨와 2004년부터 거제 지역에서 동거하다가 2008년 10월10일쯤 주거지에서 B씨와 다투던 중 둔기로 B씨의 머리와 얼굴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다.

A씨는 숨진 B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주거지 옆 야외 베란다로 옮긴 후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A씨의 잔인한 범행은 올해 8월 누수공사를 위해 아파트 주민이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 작업을 하던 중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16년 만에 드러났다.

경찰은 사체 발견 이후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피해자가 2006년부터 해당 주소지에 거주하다 2011년 실종신고된 B씨인 것을 확인하고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둔기에 의한 머리 손상으로 규명했다.

이후 당시 동거남이었던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지난 19일 양산의 주거지에 있던 A씨를 체포,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사실이 확인돼 함께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의 범행 경위 등에 대해 보강 수사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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