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낙상 치료에 ‘통합적 골절 재활프로그램’ 효과적

박병탁 기자 2024. 11. 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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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골절 환자에게 장·단기 재활 계획으로 물리치료, 작업치료, 낙상방지교육, 퇴원 후 관리, 지역사회 연계 등을 두루 포함하는 통합적 골절 재활프로그램(FIRM)을 시행하면 스스로 보행할 수 있는 비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임재영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FIRM은 신체운동과 단순 보행 훈련에 집중했던 기존의 재활치료에 비해 포괄적이고 표준화된 프로그램으로, 정형외과·노인병내과·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다학제(여러 과가 진료하는 시스템) 전문가 접근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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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물리·작업 치료 등 통합해 치료효과 극대화
독립보행률, 골절 전 상태회복률 등 효과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고관절 골절 환자에게 장·단기 재활 계획으로 물리치료, 작업치료, 낙상방지교육, 퇴원 후 관리, 지역사회 연계 등을 두루 포함하는 통합적 골절 재활프로그램(FIRM)을 시행하면 스스로 보행할 수 있는 비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임재영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FIRM은 신체운동과 단순 보행 훈련에 집중했던 기존의 재활치료에 비해 포괄적이고 표준화된 프로그램으로, 정형외과·노인병내과·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다학제(여러 과가 진료하는 시스템) 전문가 접근 방식이다.

팀 회의를 통해 ▲물리치료 ▲작업치료(일상생활 동작수행 훈련) ▲영양관리 ▲합병증 예방(욕창, 폐렴, 요로감염) ▲통증 및 섬망 조절 ▲지역사회 연계 등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추적관찰한다.

임 교수팀은 골절 환자가 보행능력을 포함해 일상생활에서 운동 기능과 삶의 질을 높이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도록 국제적 표준 진료 지침과 한국의 실정에 맞게 FIRM을 개발하고 이를 다기관 임상 연구를 통해 실제 효과가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의 환자 203명을 FIRM 치료(108명)와 통상재활 치료(95명)에 각각 무작위로 배정한 후 1년간 추적 관찰했다. 보행기능 평가는 Koval(낮을수록 우수), FAC(높을수록 우수) 척도를 사용했고, 재활입원, 퇴원시, 수술 후 3개월, 6개월, 12개월 시점에서 독립보행 가능 비율과 골절 전 보행상태로의 회복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12개월간 FIRM 그룹의 Koval 점수 변화는 –4.13점으로, 통상재활 치료 그룹의 점수 변화(–3.22점)보다 더 컸고, FAC 점수는 FIRM 그룹에서 3.37점 증가한 반면, 통상재활 치료 그룹에서는 2.56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12개월 추적조사 시점에서 FIRM은 독립보행률이 76.8%로 통상재활 치료 그룹의 56%보다 높았고, 골절 전 보행상태 회복률 또한 81.2%로 대조군 62%에 비해 더 높았다.

이는 기존 재활이 주로 기본적인 운동에 중점을 둔 것과 달리, FIRM은 다학제적 접근 방식으로 집중적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특히 표준화된 포괄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조기퇴원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FIRM 프로그램이 취약골절 노인 환자의 운동기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방법임을 입증해 국내 의료시스템에 다학제 재활치료를 도입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확립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의미를 부여했다.

임재영 교수는 “노인 골절환자의 기능장애와 사망률을 낮추면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학제 재활의 제도적 도입이 필요하고 이번 연구결과가 기반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노인의학 분야에서 영향력이 높은 저널 중 하나인 ‘미국 의료관리자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Directors Association, JAMDA, IF 5.2)’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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