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돕겠다고 함부로 먹이 주면 벌어지는 일

한 네티즌이 사는 아파트 단지의 길고양이들이 집고양이보다 훨씬 통통해 보였습니다. 특히 그 주황색 길고양이가 공처럼 뚱뚱했다고 하는데, 귀엽게 보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이는 좋은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뚱뚱한 길고양이가 귀여워 보일 수 있지만, 8세에서 12세 사이의 비만 고양이는 마른 고양이보다 사망률이 2.8배 더 높으며, 길고양이의 경우 더욱 심각할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가 집고양이보다 비만해지기 쉬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공포성 섭식' 때문입니다. 길에서 생존해야 하는 길고양이는 먹이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먹이를 얻으면 통제 없이 폭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먹이가 계속 공급될 경우 습관이 되어 섭취량을 조절하지 못하고 과체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러시아의 한 병원 지하에서 발견된 길고양이 '빵 부스러기'는 놀라운 체중을 자랑했습니다. 17kg에 달하는 무게로 인간 유아 체중만큼 무거웠던 이 고양이는 극심한 비만으로 거의 걷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과학적인 다이어트 식단과 운동 계획을 세워 고양이를 도왔고, 결과적으로 약 3kg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심지어 울타리 안에서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죠. 한번은 탈출을 시도하다 끼는 바람에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길고양이의 비만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건강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길고양이를 돕고자 하는 마음은 고마운 일이지만, 그들의 진정한 건강과 생존을 위해서는 올바른 지식으로 접근해야 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