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의사의 수입, 현실과 전망
성형외과 의사의 수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이 세계적인 성형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성형외과 의사의 연봉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러 통계와 조사 결과를 종합해 성형외과 의사의 실제 수입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았다.
상위권 수입을 기록하는 성형외과 의사
한국고용정보원의 '2020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성형외과 의사의 연평균 소득은 1억 3,230만원으로 전체 직업군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평균 소득인 4,340만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성형외과 의사 중 상위 25%는 연간 1억 6,00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의료 분야와 비교해도 성형외과 의사의 수입은 상위권에 속한다. 이비인후과 의사가 1억 3,934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성형외과, 피부과, 외과, 안과 의사 순으로 높은 수입을 기록했다.
개원의와 봉직의 간 수입 격차
성형외과 의사의 수입은 개원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성형외과로 개원한 전문의의 연평균 임금은 2억 3,20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1억 6,640만원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봉직의의 경우 수입이 이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문의 중 봉직의의 연평균 소득은 약 2억 8,000만원 수준이다.
성형외과 시장의 성장과 변화
한국의 성형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성형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계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성형 수술 건수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8.9명이 성형 수술을 받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19~29세 여성의 약 25%가 코 수술 등 성형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성형외과 의사 수의 증가와 경쟁 심화
성형 시장의 성장과 함께 성형외과 의사의 수도 크게 늘어났다. 2022년 1월 기준 성형외과로 표시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는 1,769명으로, 2012년의 1,003명보다 76.4% 증가했다.
성형외과 의원 수도 2012년 835곳에서 2022년 1,115곳으로 33.5% 늘어났다. 이는 성형외과가 인기 있는 전공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2024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 성형외과는 165.8%의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성형외과 의사의 수입은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개원 여부, 지역, 전문 분야, 경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 성형외과가 집중되어 있어 지역 간 수입 격차가 크다.
또한 비수술적 시술의 증가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보톡스, 필러 등 간단한 시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입 구조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22년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비수술적 시술 건수는 1,880만 건을 넘어섰다.
미래 전망과 과제
성형외과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포춘지에 따르면 2023년 미용 성형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77조원이며,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성형외과 의사 수의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 의료 관광객 감소, 윤리적 문제 등 여러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특히 필수 의료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와 맞물려 의료계 내부의 불균형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전문성을 높이고 윤리적 진료를 실천하며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습득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의료계 전체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