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이면 됩니다… 당뇨병 관리에 효과 최고인 운동 3가지

당뇨병 증상에 따른 효과적인 운동들
조깅을 하는 사람. / 헬스코어데일리

당뇨병은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체내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만성 대사질환으로,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 원인 7위를 차지하는 주요 건강 문제다.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높아지는 이 질환은 심근경색, 뇌졸중, 만성 신장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과 연결되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환자 증가율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남성 214만 명, 여성 168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100명 중 15명 이상이 당뇨병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 이하 젊은층에서도 환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런 당뇨병을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혈당을 낮추고 칼로리 소비를 늘려 식사 요법의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합병증 예방과 정신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당뇨 환자가 건강 관리를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살펴본다.

1. 케톤산증이 있는 경우에는 '슬로우 조깅'

슬로우 조깅. / 헬스코어데일리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체내에 케톤이 축적되면서 산성 환경이 만들어지는 심각한 상태다. 초기에는 갈증이나 잦은 소변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악화되면 구토, 복통, 빠른 맥박, 저혈압, 그리고 과일 냄새가 나는 호흡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이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인슐린이나 혈당 강하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격한 운동 뒤 저혈당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중간 강도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대표적으로 슬로우 조깅이 적합하다. 슬로우 조깅은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체중 관리에도 유리하며, 관절에 주는 부담이 적어 허리나 무릎이 약한 사람에게도 무리가 덜하다. 게다가 식사 후 가볍게 슬로우 조깅을 하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속도는 숨이 차지 않는 수준, 즉 시속 3~6km 정도로 설정하고, 보폭을 짧게 유지하며 앞꿈치에 부드럽게 체중을 싣는 것이 기본이다. 허리를 곧게 펴고 시선을 멀리 두며 어깨의 긴장을 풀어 자연스럽게 뛰는 것이 좋다. 하루 30~60분 정도를 권장하지만, 한 번에 힘들다면 10분 단위로 나누어도 무방하다.

2. 심한 비증식망막병증이 있다면 '실내 자전거'

실내 자전거. / 헬스코어데일리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실명 위험이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그중 비증식 단계에서는 미세혈관이 약해져 혈액이나 체액이 새기 쉽고, 일부는 막히면서 망막으로 가는 영양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 단계에서는 망막 출혈이나 박리 등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강도가 높은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이럴 때는 실내 자전거처럼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중강도 유산소 운동이 적절하다. 규칙적으로 타면 인슐린 민감성이 좋아지고 혈당이 안정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영국 배스대에서 발표한 연구에서도 당뇨 환자가 30분간 자전거를 탔을 때 혈당이 평균적으로 25%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또한 실내라는 특성상 바람, 먼지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한 눈 손상 위험도 줄어든다.

자전거를 탈 때는 안장을 너무 낮게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페달이 가장 아래로 내려갔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 즉 10~15도 정도로 맞추면 된다. 안장의 앞뒤 길이도 적당히 조절해 상체가 지나치게 앞으로 기울지 않도록 유지한다. 발볼이 페달 중심에 오도록 두고, 양발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틀어지지 않도록 11자 자세를 유지한다. 상체는 편안하게 두고 핸들에 체중을 싣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은 주 3~5회, 하루 30~60분 정도가 적당하며, 초보자는 10분 남짓의 짧은 시간부터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3. 당뇨병 말초신경병증이 있을 때는 '수영'

수영. / 헬스코어데일리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혈당 조절이 장기간 잘 되지 않을 때 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 저하, 저림, 통증 같은 증상이 발끝부터 시작해 점차 퍼지는 질환이다. 감각이 둔해지면 상처가 생겨도 인지하지 못해 감염이나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발을 혹사시키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발에 체중이 실리지 않고 관절 부담이 적은 수영이 좋은 선택이 된다. 물속에서는 체중이 가볍게 분산되므로 관절과 발에 무리가 덜하며, 전신을 쓰는 운동이라 에너지 소모량이 높아 체중 관리에도 유리하다. 꾸준히 수영을 하면 포도당 사용이 늘어 혈당 조절이 좋아지고 인슐린 감수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초보자는 물에 뜨는 감각부터 익히는 것이 좋다. 몸의 힘을 빼고 물 위에서 수평에 가깝게 누워 균형을 잡고, 양팔을 앞으로 뻗어 유선형 자세를 만든다. 발차기는 다리를 곧게 펴고 물을 강하게 밀기보다는, 무릎을 부드럽게 구부렸다 펴는 움직임으로 리듬감 있게 차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운동 방법 요약

헬스코어데일리 4컷 만화.

슬로우 조깅

- 착지할 땐 앞꿈치로 가볍게 닿기

- 보폭은 짧게

- 속도는 시속 3~6km 정도, 숨이 차지 않을 정도

- 허리 곧게, 시선 정면, 어깨 힘 빼기

- 하루 30~60분. 힘들면 10분 단위로 나누기

실내 자전거

- 안장 높이는 페달이 가장 아래 있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질 정도

- 안장 끝–팔꿈치 위치가 맞도록 조절

- 발이 페달 중앙에 오도록, 양발 11자

- 고개 숙이지 않기, 어깨 힘 빼기, 손으로 핸들을 누르지 않기

- 주 3~5회, 하루 30~60분. 초보자는 10~15분부터 시작

수영


- 힘을 빼고 물에 수평으로 눕기

- 팔을 앞으로 뻗어 유선형 만들기

- 귀가 물에 잠기도록 자세 유지

- 다리를 쭉 펴는 느낌이 아니라 무릎을 접어 차는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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