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안은진 “아홉커플 탄생 뿌듯→이다인 임신에 추위 걱정”[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안은진이 사랑이 꽃피는 '연인' 현장을 추억했다.
안은진은 11월 2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 천수진) 종영 인터뷰에서 아홉커플이 탄생했다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연인'의 만주어 자문을 맡은 한 교수는 개인 소셜미디어 스토리를 통해 '연인' 스태프들 중 아홉쌍의 커플이 탄생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안은진은 "저희는 '연인의 연인들'이라고 했다. 기사를 보니까 tvN '응답하라 1994'에서도 커플이 많이 탄생했다고 하던데 제가 '연인'의 호사가로서 '우리가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사극이기도 하고 1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정이 안 들 수 없는 현장이었다. 종방연 때 알게 된 커플도 있어서 신기했고 뿌듯한 부분 중 하나였다. 배우들끼리 커플은 너무나 아쉽게도 탄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일 진행된 종방연을 떠올리면서는 "1차에서 돼지고기를 먹고 2차, 3차까지 갔는데 여는 데가 별로 없어서 3차에서 마무리 했다. 스태프들도 되게 많이 남아 있었다. 남궁민 선배님을 포함해서 3, 40명은 마지막까지 있었다. 종방연 때 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막촬 때도 '끝나면 서운할 것 같아요' 하긴 했는데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행복하게 마무리 했다. 사람이 많으니까 다 인사하고 회포 풀고 그랬다"고 전했다.
'연인' 촬영 중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결혼한 이다인(경은애 역)의 임신 소식이 들려오기도. 안은진은 내년 2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이다인에 대해 "기사로 알려지기 조금 전에 알려주더라. 그러면 남은 분량은 어떡하지? 추운데 어떡하지? 제작진에게도 얘기해야 하나? 하는 얘기들을 나눴다. 촬영할 때 너무 추워서 걱정됐는데 괜찮다고 해서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촬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은진은 '연인'이 크게 사랑 받은 이유에 대해서도 추측했다. 그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시대 상황이 있다 보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어렵고 더 애절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대라고 하면 연락도 할 수 있고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게 많은데 그 시대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그리워하는 마음이 커져서 시청자 분들도 응원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와닿았던 반응으로는 "주변에서 '연인'을 너무 빠져서 보신다더라. 저는 지방을 다니면서 촬영만 하기 때문에 이렇게 사랑받는 걸 체감하지 못했는데 울고 웃는다는 얘기를 들으니 많이 와닿았다. 이번 작품 하면서는 선생님들한테 연락이 많이 왔다. 다양한 연령층의 마음에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있구나 하는 힘을 얻어서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종방연에서는 '길채가 울 때 그때 그때 달랐던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저는 대본에 있던 상황대로 한 건데, 그때마다 달라서 좋았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에게는 마가렛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주인공 '한국의 스칼렛 오하라'라는 평을 듣기도. 안은진은 "너무 감사하다. 생명력을 대표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너무 감사한 것 같다. 시청자 분들이 '길채 왜 그랬어'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도 생명력으로 생각하면,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에너지가 담겨있다. 표현하는 연기를 함에 있어서 행복했고 1년 동안 몸이 힘든 날이 많이 있었는데 캐릭터 통해 힘을 많이 얻은 것 같다. 딛고 일어나려는 대사, 상황을 연기하면서 해소가 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역경을 이겨내는 서사에 끌리는 편인지 묻는 질문에는 "이런 캐릭터는 모두가 끌리지 않을까 한다. 성장하는 서사이고 좋은 에너지를 표현해내는 캐릭터이면서 일대기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모두 원하듯 저도 원했고 성장하는 캐릭터에 대해 마음이 갔다. 슬픔에 빠져있기 보다 생명력을 갖는 캐릭터를 맡기를 원한다.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지만 이게 맞는 건가 무너질 때가 있는데 주변에 건강하고 튼튼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의지를 많이 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1년 간 함께 했던 '연인'을 떠나보내면서는 "1년 동안 전국을 다니면서 사계절을 보냈는데 다시 겨울이 온 게 믿기지 않더라. 1년 가까이 했는데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끝낼 수 있어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이 너무 많이 들었던 터라 헤어질 때 많이 아쉽더라. 종방연 때 잘 마무리했고 조금 있으면 헛헛한 시간이 오겠구나 생각하고 있다. 끝났지만 좋은 인연들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며 "진한 희노애락을 느낀 작품인 것 같다. 끝난지 얼마 안 됐지만 되돌아보면 뭐 하나 쉬운 게 없었고 쉬운 신이 없었고 쉬운 상황이 없었다. 그만큼 힘들 때도 많았고 기쁠 때도 많았고 많이 울었던 작품이다. 덕분에 단단해지고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연인'이 끝나면 겨울잠을 자야지 생각했는데 또 끝나니까 일을 하는 게 좋구나, 힘이 있을 때 일을 해야지 싶더라. 현장에서 얻는 에너지, 소통하면서 얻는 힘이 있다. 아직은 끝난지 며칠 안 돼서 잠만 자고 있는데 끝나면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보고 힘을 내보려고 한다. 권소현(방두네 역) 언니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가 많이 늘었을 거라고 하더라. '뭘 해도 다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앞으로 어떻게 연기하고 있을까 기대되기도 하고 얼마나 단단해졌을까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UAA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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