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원 후보에 듣는다·(1)] 진보당 김보섭 “양당 중심 탈피 생활정치”

권순정 2026. 5. 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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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선거구인 ‘가 선거구’에 후보로 나선 기호 5번 김보섭 구리시의원 후보가 중대선거구의 이점을 살려 ‘진보시의원 1명 만들기’ 캠페인에 나섰다. 2026.5.28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지방선거는 주민 삶과 가장 가까운 정치인을 뽑는 과정이지만, 투표율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2022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9%였고, 그로부터 2년 뒤 총선은 67%, 지난해 대통령선거는 79.4%였다. 지역선출이라 전국적 주목도가 낮다고는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후보 정보가 부족해 유권자의 투표동기가 약하다는 데 있다. 구리시 역시 출퇴근 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유권자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할 목적으로 구리시의회 도전자들의 인터뷰를 싣는다.→편집자주

“경기도 최고 비싼 마을버스 요금 1천650원. 지난해에 인상됐습니다. 시의회가 시민의견을 제대로 반영했다면, 시장이 이걸 쉽사리 올릴 수 있었을까요?”

구리시 ‘가 선거구’ 기초의원에 도전한 진보당 김보섭 후보는 생활 밀착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마을버스 요금을 허용한 시의회를 향한 질책은 진보당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28일 “배탈고개에서 토평으로 갈 때 마을버스 타던 학생들이 지하철로 교통수단 바꾼 것을 알고 있나. 동구릉역에서 장자호수역까지 지하철로 1천550원인데, 마을버스를 이용해 같은 거리를 이동하면 100원을 더 낸다. 지난해 마을버스 요금이 오를 때 시의회가 집행부에 제대로 문제제기하는 것을 못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리시 행정이 어느날 갑자기 바뀌는데 시민과 소통하고 반응을 청취하는 데 부족했다”고 시의회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투표일이 가까워오면서 요샌 “후보 한 명에게 투표해 득표 순위 4위까지 당선된다”며 “진보시의원 한명 만들자”를 캠페인처럼 외치고 있다고 했다. 중대선거구의 취지를 살려달라는 목소리다. 김 후보는 “양당 중심을 벗어날 때 시민의 삶과 생활정치가 더 꼼꼼히 챙겨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양당에 치여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진보당은 이번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 양당 다음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냈다. 풀뿌리 정치에 대한 관심은 거대 양당 못지 않은 셈이다.

김보섭 후보는 한참 이슈가 되는 ‘구리시의 낮은 재정자립도’에 대해서도 한 마디 거들었다. 김 후보는 “구리시 인구규모가 작다고 예산타령을 많이한다. 그런데 예산 집행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 예산을 어디에 쓸 것인가, 우선적으로 누구에게 혜택을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시의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균형추를 잡기 위해 시의회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결혼과 함께 구리·남양주 일대에서 거주했다. 해고자 신분이 되면서 민주노동당에서 당 사무를 보면서 정치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정수기 점검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직업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김 후보는 “인창동이 제 점검구역이라, 다니면서 자연스레 출마의지를 밝혀왔다. 고객분들이 ‘민주당이 아니네, 그러면 차라리 잘됐네!’라고 하신다. 양당에 실망한 무당층이 존재한다. 그런 분들이 제게 지지의사를 표현하신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명함을 안 받거나 싫어하는 분들까지 포함해 그분들의 손이 12·3 내란 때 광화문과 여의도로 가 응원봉을 들었던 손이라고 생각하면 ‘출마 잘했다, 대단히 고마운 분들이다’라는 마음이 든다. 내란이 성공했다면 진보당과 민주노총은 검거됐을 가능성이 큰데 우리를 살려준 분들 아닌가. 계엄 이후 변화했고, 지역정치·우리지역현안으로 나서면 반드시 시민들이 호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웃었다.

구리/권순정 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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