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송성문이 미국으로… 키움의 샐러리캡 하한선 전쟁이 시작된다

이정철 기자 2025. 12. 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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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6년 120억 다년계약을 맺었던 송성문(29)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로 떠났다. 2027년부터 샐러리캡(경쟁균형세) 하한액 제도가 실시되는 가운데 키움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송성문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며 "구단은 송성문과 2029년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허승필 키움 단장.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2023시즌까지 리그에서 평범한 선수였지만 2024시즌 스텝업을 하더니 2025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로 맹활약했다.

송성문은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5시즌 중 키움과 6년 12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늘 소극적인 투자를 했던 키움이 초대형 계약을 한 것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KBO는 이사회는 샐러리캡 하한액 제도를 도입했다. 최근 2년간(2023~2024)의 구단별 보수 총액 상위 40명의 최하위 구단 평균 금액인 60억6538만원이 하한액으로 확정됐다. 2027년부터 적용되고 매년 5%씩 상향 조정된다.

경쟁균형세 하한액 미달 제재로는 1회 미달 시 구단은 미달분의 30%, 2회 연속 미달 시는 미달분의 50%, 3회 연속 미달 시는 미달분의 100%를 유소년 발전기금 납부하는 것이다. 그런데 2025년 키움의 샐러리캡은 43억9765만원이었다. 2027년 하한액 기준 약 연평균 17억이 모자랐다. 이런 상황에서 송성문을 6년 120억원에 계약하면 하한액 미달 제재 없이 팀을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송성문이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되면서 이 계약은 휴지조각처럼 사라졌다. 물론 키움은 2025시즌 후 열린 2차드래프트에서 2027년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을 남겨둔 안치홍을 데려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샐러리캡 하한액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결국 키움은 2026시즌 후부터 FA 시장에 참여할 전망이다. 만약 FA 시장에서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엔 타구단의 샐러리 덤핑 트레이드를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 타구단의 고액 연봉자를 받고 대가로 연봉이 높지 않은 선수를 주는 방식이다. 고액연봉자인데 부진에 빠진 선수라면 오히려 키움이 고액 연봉자를 받으면서 추가로 신인픽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키움의 현 상황은 2026시즌 후 KBO리그의 스토브리그를 뒤흔들 수 있다.

KBO리그는 FA 제도 도입 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다만 아직 샐러리캡으로 인한 스토브리그 시장 변동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하한액 도입, 송성문의 샌디에이고행으로 인해 키움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샐러리 덤핑 트레이드 등 다양한 변수가 나올지 키움의 발걸음이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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