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 유럽 폭우 강타…홍수 사망자 21명으로 늘어
[앵커]
유럽 중부와 동부를 덮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인한 홍수 피해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체코에선 6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오스트리아 다뉴브강에서 선박 운항이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거대한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흙탕물에 보트를 띄워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라지나 다벡/폴란드 수재민 : "무서웠어요. 밤이 무서웠어요. (간밤에 집에 있었기 때문인가요?) 밤을 샜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어요."]
저기압 폭풍 '보리스'가 지난주부터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중동부 유럽을 강타했습니다.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루마니아에서만 7명, 폴란드 6명, 오스트리아 5명, 체코 3명 등 현재까지 모두 21명이 숨졌습니다.
또, 체코에서 7명, 루마니아에서 1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이재민과 시설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폴란드 당국은 남서부 홍수 지역에서 주민 2,600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체코에선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6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다뉴브강에서 선박 운항을 금지해 화물선과 여객선 140여 척의 발이 묶였습니다.
피해가 커지면서 유럽연합이 복구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유럽연합에 10억 유로, 우리 돈 1조 4천억여 원의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CNN은 이번 폭우 때 한달 치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며,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인데, 따뜻한 대기는 더 강한 폭우와 폭풍을 야기한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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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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