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불로동 암반 발파' 갈등 마침표…권익위 조정안 합의
조정안, 폭약 발파 50% 이내·안전진단·하자보수 등 골자
[인천 = 경인방송] 개발사업 중 발견된 거대 암반을 둘러싼 갈등으로 중단된 '검단신도시 2-2공구 단지조성 공사'가 재개될 예정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암반 발파 반대 민원을 제기한 주민(3천128명)과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중재를 통해 고충 민원을 해결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LH 검단사업본부에서 인천시와 국민권익위원회, LH, 비상대책위원회 등 이해관계자들이 조정서에 합의하면서 2년여 간 갈등의 마침표를 찍은 겁니다.
조정서에는 폭약 발파 50% 이내, 사전 안전진단, 하자보수, 발파 공법 사전 협의 공유, 주민 생활환경 개선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갈등은 검단신도시 2-2공구 공사 진행 중 거대 암반을 발견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주거지와 인접해 있어 발파 공사를 시행하면 주변 공동주택단지 등 2천600여 세대에게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폭약을 사용하는 발파 공법 대신 안전한 공법을 채택하는 등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사업시행자인 LH가 "주민 안전대책과 피해 보상 방안 등을 마련하겠으나, 암반 발파는 불가피하다"고 밝히자, 양 측의 대치로 공사가 지연돼 왔습니다.
시와 국민권익위원회는 갈등 조정을 위해 현장 조사와 시험발파 2회, 6차례의 주민 간담회 등을 실시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시에서도 조정서 내용대로 공사가 안전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행정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예빈 기자 kyb@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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