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사성의약품' 각축전… SK바이오팜의 생존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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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파마(제약사)들이 차세대 모달리티(치료법)로 꼽히는 RPT(방사성의약품)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RPT 시장 확대를 대비해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은 RPT를 3대 신규 모달리티 중 하나로 꼽고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내부 역량 강화 및 외부 협력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 플랫폼 구축, 제조·생산 네트워크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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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RPT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9억달러(약 2조5400억원)에서 2030년 65억달러(8조6800억여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19.2%에 달한다. RPT 진단제 시장은 같은 기간 4억달러(5300억여원)에서 15억달러(2조여원)로 연평균 20.1%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RPT는 세포를 죽일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질환 표적 물질과 결합해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으로 주로 활용된다. 미량을 체내에 주입해도 암세포를 죽일 수 있어 차세대 항암 치료 신기술로 꼽힌다. 다른 치료제와 견줬을 때 내성 빈도가 낮고 임상 단계에서 동위원소를 통해 부작용 및 약효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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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은 RP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로부터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 7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와 NTSR1 타깃 RPT 후보물질 SKL35501(옛 FL-09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 도입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 사례다. SKL35501은 대장암 등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결합해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바이오팜은 내년 하반기 SKL35501 임상 1상을 신청하고 203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다.
RPT 개발에 필요한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확보에도 주력한다. 미국 테라파워로부터 고순도 악티늄-225(Ac-225)를 공급받는 계약을 지난달 28일 체결했다. Ac-225는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RPT에 활용된다. 시장에서 Ac-225 공급이 부족한 점을 감안, SK바이오팜은 다양한 공급 파트너사 탐색을 통해 Ac-225 공급망 다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내부 역량 강화 및 외부 협력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 플랫폼 구축, 제조·생산 네트워크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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