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대남 행동 용납 안 돼…기강 바로 세우겠다"

좌파 성향의 유튜브를 통해 ‘한동훈 제거’ 공작을 벌였던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7일 SGI서울보증 감사직 사퇴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에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한 발언이 공개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이에 한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며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언급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 일각에서도 “김 전 행정관이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남 씨 또는 관련자들이 하고 있는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다”며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포용하는 정당이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며 “우리 당은 서울의 소리 같은 극단적인 악의적 세력과 야합해 당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별것 아닌데 넘어가 주자’는 말씀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 국민, 우리 당원, 우리 당은 이것보다 훨씬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는 당내 중진급 의원 또는 지방자치단체장 일부가 한 대표에서 대해서 ‘별거 아닌데 갈등을 키운다’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을 퇴직하고 올해 8월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돼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