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 릴레이 인터뷰·(3)] 조응천 “불공정 NO, 양당 카르텔 깰것”
남양주 의원 8년간 도민 삶 지켜
반도체클러스터 도지사 핫라인 구축
1호 공약 버스 알림 앱 ‘캐치버스’

“저는 공정하지 않은 것은 절대로 못 참습니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시절 ‘비주류’ 의원으로 분류됐다. 재선 국회의원이 비주류로 평가받은 이유는 분명했다. 첨예하게 맞붙는 사안에서 스스로 옳지 않다고 판단하면 정부 정책이나 당론이라도 거리낌 없이 “아니요”라고 말하는 소신을 굽히지 않아서다.
이런 조 후보가 거대 양당 정치의 폐해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떠나 소수 제3정당인 개혁신당 후보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는 “제3지대인 개혁신당에서 양당의 공고한 카르텔 구도를 깨야 한다”며 “각 진영으로 갈라져 상대를 악마화하고 패싸움하듯 정치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개혁신당에 왔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8년간 남양주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내며 경기도민의 삶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간사를 맡았고, 행정안전위원회를 거치며 도민들의 애환을 직접 들여다봤다”며 “도지사 공약 대부분도 국회의원 시절부터 구체화하고 체계화해 온 내용”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비수도권 우선 지원 기조 속에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역차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주장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비수도권 이전론이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경기도지사로서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켜내는 보증인이 되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 표 참조

특히 도지사 핫라인을 구축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조 후보는 “수십 년간 경기 남부에 축적된 생태계와 수천 개 협력사, 고급 인력, 연구소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야 진정한 클러스터가 완성된다”며 “기업과 지자체, 정부 부처 간 엇박자를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후보들이 모두 반도체와 AI(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조 후보는 자신의 차별화된 공약으로 ‘반도체 익스프레스’를 제시했다.
그는 “경기 남부에 공항을 만들고, 이천에서 용인과 화성을 거쳐 공항까지 연결되는 ‘반도체 익스프레스’를 도로와 GTX급 철도로 구축한다면 산업 현장의 불확실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캐치버스’ 시스템도 내세웠다. 캐치버스는 교통카드나 앱을 버스정류장 기둥에 태그하면 대기 순번이 표시되고, 탑승 가능한 버스가 도착했을 때 알림을 주는 시스템이다.
그는 “지금은 도민의 몸이 버스 대기표가 되는 현실”이라며 “캐치버스를 도입해 버스를 이용하려는 이웃을 경쟁자로 만드는 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경기도를 ‘전세대란’으로 규정하고, 토지거래허가제의 핀셋 지정과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저지를 통해 도민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후보는 “추미애 후보는 원팀·원보이스를 항상 이야기한다. 추 후보를 비롯한 여당의 후보들은 지금 정부가 잘못하는 정책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거나 더 부채질할 것”이라며 “‘스틸(still) 윤’에 머물러 있는 국민의힘으로는 도민의 지지를 얻어낼 수 없다. 저는 도민의 편에 서서 법에 주어진 도지사의 권한을 이용해 잘못된 규제를 풀고, 오직 도민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역설했다.
/한규준·강기정 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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