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의혹 vs 李대표 리스크…국감증인 놓고 충돌

김태경 기자 2024. 9. 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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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개입' 등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자 여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국감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 씨는 전날 법사위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각각 증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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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野, 김영선·명태균 채택

- 與는 유동규·남욱 등 부를 방침
- 행안위·과방위·외통위도 대립

더불어민주당이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개입’ 등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자 여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국감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성폭력처벌법) 개정안 법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국회에 따르면 가장 큰 쟁점은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증인이다.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 씨는 전날 법사위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각각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행안위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명 씨는 여당 공천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개입했다는 의혹, 김 전 행정관은 언론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의혹 등의 핵심인물이다.

법사위는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증인 명단에 올렸다.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도 김 여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관저 공사 의혹과 관련해선 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인테리어 업체 대표 등도 행안부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올랐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의혹의 주요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를 법사위에 증인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여당은 또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노규호 전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박정학 대구수성새마을금고 이사장을 각각 행안위 증인 명단에 올렸다.

이와 함께 야당은 지난 24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YTN 민영화와 관련해 YTN 김백 사장과 YTN 최대주주인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당시 여당 의원들은 “기업인과 언론사 사장은 증인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반발하며 퇴장했고, 간사인 최형두 의원만 남아 기권표를 던졌다.

이외에도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민주당이 김 여사를, 국민의힘이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대치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 역시 대통령 관저 증축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건설사 관계자 등을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요구하면서 증인 명단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영풍과 고려아연 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등 공영홈쇼핑 부실경영 논란과 관련해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이사가, 배달앱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선 강한승 쿠팡 대표와 함윤식 배달의민족 부사장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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