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김기동 향한 강한 신뢰’ 기성용, “김기동의 서울, 내년이 더 기대된다”
[포포투=정지훈(구리)]
“김기동 감독님이 오시면서 팀이 안정된 것 같다. 올해가 첫해이기 때문에 100%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기대되고, 내후년이 기대된다.” FC서울의 캡틴 기성용이 김기동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했다.
FC서울은 11월 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35라운드 기준, 서울은 승점 53점으로 4위, 포항은 52점으로 5위에 위치하고 있다.
중요한 일전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이기에 최소한 4위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고,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경기를 앞둔 서울은 30일 오후 2시 구리에 위치한 GS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기동 감독과 함께 기성용과 린가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기성용은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 팀 적으로 1차 목표를 파이널A로 잡았다. 시즌 초반에 어려운 시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특히 여름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1차 목표는 이룰 수 있었다.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ACL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지난 몇 년간의 아픔을 겪었던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줄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준비를 잘해야 한다. 감독님이 포항을 워낙 잘 아시기 때문에, 후회 없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은 이번 시즌 홈 16경기 만에 434,426명의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남은 두 번의 홈경기에서 65,574명의 관중이 들어찬다면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 단일시즌 최다관중 기록을 자체 경신하고 더불어 50만 관중 시대를 열게 된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영국에 있을 때는 항상 스타디움이 가득 찼기 때문에, 기본적인 일이었던 것 같다. 관중이 비었을 때 오히려 어색했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스포츠가 있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많다. 관중을 모으는 일이 쉽지는 않다. 올해는 50만 관중을 앞세워서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고,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힘이 난다. 저희가 먼저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팬들이 찾아오신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구단도 선수들도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두 ‘슈퍼스타’ 기성용과 린가드가 이번 시즌 서울의 중심을 잡았다. 시즌 초반 팀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기성용이 든든하게 제몫을 다해줬고, 이후 기성용이 부상을 당해 빠졌을 때는 린가드가 중심을 잡아줬다.
기성용은 “감독님과 선수들한테 미안한 마음이었다. 주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그 사이 린가드 선수가 좋은 리더십을 보여줬고, 그 안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하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기동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오시면서 팀이 안정된 것 같다.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가장 좋아진 것 같은 수비력과 실점이다. 상당히 좋아졌다. 그러다보니 공격적으로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올해가 첫해이기 때문에 100%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기대되고, 내후년이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FC서울 캡틴 기성용 인터뷰]
-출사표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 팀 적으로 1차 목표를 파이널A로 잡았다. 시즌 초반에 어려운 시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특히 여름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1차 목표는 이룰 수 있었다.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ACL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 4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던 포항전이라 더 의미가 있다. 최근 흐름과 경기력을 봤을 때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은 ACL에 대한 열망이 정말 크다. 지난 몇 년간의 아픔을 겪었던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줄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준비를 잘해야 한다. 감독님이 포항을 워낙 잘 아시기 때문에, 후회 없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3경기 각오
감독님과 선수들한테 미안한 마음이었다. 주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그 사이 린가드 선수가 좋은 리더십을 보여줬고, 그 안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하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서울 와서 힘든 시간이 많았다. 파이널A로 갈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 리그 마지막 라운드 전에 이미 확정을 했다. 모두의 노력 덕분에 제가 편하게 경기를 임할 수 있었다. 이제 3경기밖에 남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아직 100% 상태가 아니지만,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몇 분을 뛰더라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ACL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진지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남은 3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
-50만 관중 목표
린가드가 합류하면서 팀에 좋은 영향력을 줬고, 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준 것 같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만약 50만 관중을 돌파한다면 서울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마지막 홈경기에 더 많은 팬들이 올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김기동 감독은 다르다는 자신감, 시즌 돌아보면?
감독님이 오시면서 팀이 안정된 것 같다. 초반에 어려운 시간이 왔을 때, 주장으로서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걱정스러웠다. 그때는 감독님 얼굴이 좋지는 않았다. 새로 오셨고, 많은 기대감이 있었는데, 결과를 얻지 못해 걱정을 했다. 감독님께서는 그때도 침착하셨던 것 같다. 그런 것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선수들과 신뢰가 쌓인 것 같다. 어려울 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고, 감정적으로 중심을 잡아주셨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 나오는데, 감독님은 침착하게 대응하셨다.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가장 좋아진 것 같은 수비력과 실점이다. 상당히 좋아졌다. 그러다보니 공격적으로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올해가 첫해이기 때문에 100%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기대되고, 내후년이 기대된다.
-린가드와 호흡
공백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말씀을 드렸다. 초반에 수술도 했고, 어려움도 있었다. 적응을 돕기 위해 선수들과 감독님도 노력을 많이 하셨다. 지금은 한국에 적응을 했고, 실력은 가지고 있는 기본이 있다. 어디 가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을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 부분이 있었다. 한국에 와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선수인데, 자신을 내려놓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마웠다. 역시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50만 관중의 의미
영국에 있을 때는 항상 스타디움이 가득 찼기 때문에, 기본적인 일이었던 것 같다. 관중이 비었을 때 오히려 어색했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스포츠가 있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많다. 관중을 모으는 일이 쉽지는 않다. 올해는 50만 관중을 앞세워서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고,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힘이 난다. 저희가 먼저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팬들이 찾아오신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구단도 선수들도 노력해야 한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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