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처럼 까드세요" 오리온, 광장시장서 '알맹이네 과일가게' 팝업 오픈 [현장+]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의 광장시장에서 오리온 '알맹이네 과일가게'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사진 = 권재윤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의 광장시장. 정오가 다가오자 사람들이 한 매대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섰다. 오리온의 '알맹이네 과일가게' 팝업에서 15분 간 타임 세일을 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줄을 선 손님들의 대부분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할인 판매 한 '한정판 젤리 선물세트'는 15분 만에 완판됐다.

오리온이 광장시장에서 젤리 팝업스토어 '알맹이네 과일가게'를 오픈했다. 시장의 과일가게처럼 상자를 쌓아두고, 상자 안에 포도, 자두, 리찌, 키위 4가지 맛 과일 젤리를 판매하는 모습이었다. 이벤트 존에서는 뽑기나 간단한 그림맞추기 게임 등을 즐기고 젤리를 시식해 볼 수 있다.

국내 젤리시장은 소비할 때 재미와 경험을 중시하는 '펀슈머' 트렌드와 맞물려 급격히 성장 중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젤리 시장은 2018년 3946억원에서 2023년 4473억원으로 성장했다. 2029년에는 6317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까먹는 젤리'나 '동결건조 젤리' 등 다양한 형태의 젤리가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덕이다.

특히 까먹는 젤리는 최근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젤리다. 겉은 쫀득한 젤리이고 속에는 알맹이처럼 촉촉한 부드러운 젤리 형태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중 식감과 진짜 과일의 맛과 모양을 섬세하게 구현한 재미 요소들이 MZ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SNS 상에서 유행이 됐다. '무쿠나마구미', '킨조 젤리' 등 일본 제품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국내산 제품까지 다양한 맛과 형태의 까먹는 젤리가 시중에 나와있다.

오리온 알맹이 젤리는 2021년 9월에 처음 출시됐으며 포도, 자두, 리찌, 키위 4종이다. 또한 같은 제품을 중국에서 ‘궈즈궈신’(果滋果心), 베트남에서는 ‘붐타크’(Boom Thạch)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말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젤리보이’(JellyBoy)'라는 이름으로 출시해 판매한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젤리 맛집'으로 통한다. 오리온의 대표 젤리 제품인 '마이구미'는 중국과 인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구미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330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56% 성장했다. 오리온 측은 마이구미의 인기를 알맹이 젤리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오리온 측에 따르면 알맹이 젤리는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 6천만 봉을 넘어섰다. 중국, 베트남에서도 매년 두자릿 수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의 알맹이 젤리 4종이 과일가게처럼 진열된 모습. / 사진 = 권재윤 기자

오리온은 알맹이 젤리의 글로벌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번 팝업을 준비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 한국 전통시장 과일가게 느낌의 컨셉을 통해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 알맹이 젤리도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팝업의 성지라고 불리는 성수동 대신 광장 시장을 택한 것도 팝업 목적과 컨셉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만난 오리온 관계자는 "광장시장은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며 "전통시장의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와 함께 시장 컨셉으로 마련된 팝업 이벤트가 국내 소비자 뿐 아니라 외국인 소비자에게 알맹이 젤리에 대한 좋은 체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알맹이네 과일가게 팝업스토어는 이달 6일까지 광장시장 내 365일장 앞에서 진행한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월요일, 화요일은 오후 7시까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권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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