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뒤편서 ‘지구돋이’… 아르테미스 2호, 인류 최장 거리 신기록
달 뒤편 통과하며 40분 통신 두절… 예정된 ‘블랙아웃’ 구간
용암 평원·오리엔탈레 분지 관측… 11일 태평양 착수 예정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이 인류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먼 지점까지 도달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는 7일(한국시간) 지구에서 약 25만2756마일(40만6771㎞)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다. 이는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기존 기록(24만8655마일)을 약 50여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우주선은 달 뒤편을 비행하는 동안 약 40분간 지구와의 통신이 완전히 끊기는 '블랙아웃' 구간을 통과했다. 달이 전파를 차단하면서 발생하는 예정된 절차로, 이 시간 동안 승무원들은 지구와 단절된 채 임무를 수행했다.
통신이 끊기기 직전 조종사 빅터 글로버는 "통신이 중단되는 동안에도 여러분의 사랑을 느낄 것"이라며 "달에서 지구에 사랑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후 우주선이 달 뒤편을 돌아 나오면서 암흑의 지평선 위로 지구가 다시 떠오르는 '어스라이즈(Earthrise)'가 펼쳐졌고, 교신도 재개됐다. 승무원들은 이 과정에서 운석 충돌로 발생한 섬광과 달 표면 지형을 관측하고 영상과 사진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임무에서는 인류가 달 뒷면을 육안으로 직접 관측하는 성과도 거뒀다. 승무원들은 일부 분화구에 우주선 애칭 '인테그리티'와 사령관 가족의 이름을 따 임시 명칭을 붙이기도 했으며, 이는 향후 국제천문연맹에 제출될 예정이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은 "인류가 도달한 최장 거리를 넘어섰다"며 "이 기록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코크도 "결국 우리는 언제나 지구를 선택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NASA는 이번 임무가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향후 달 기지 건설과 유인 달 착륙을 위한 핵심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발사된 아르테미스 2호는 달 근접 비행과 주요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 중이며, 오는 11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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