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격 산정 드디어 협상 테이블.. 리터당 3000원 시대 열리나

정석준 2022. 9. 19. 17:0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사회 개최 전 비어 있는 우유 생산자 측 이사진들 <연합뉴스>

낙농가와 유업체가 올해 우유가격 산정을 두고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앞서 양측은 내년 원유별 차등가격제 도입에 합의했지만 이미 가격 상승 압력을 받는 올해부터 우유 가격이 ℓ당 3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원유 생산비가 ℓ당 52원 오른 만큼 올해 원유가격이 인상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어느 정도 오를지에 대해서는 생산자와 유업체 협상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유제품 수급조절 기구인 낙농진흥회는 오는 20일 생산자·유업체가 동수로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갖고 원유가격 협상을 진행한다. 당초 매년 8월 1일에 새롭게 정해진 원유 가격이 적용돼야 하지만 올해는 낙농제 개편 등을 이유로 일정이 연기됐다.

박 차관보는 "(협상을) 가급적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생산산자들은 가급적이면 많이 올렸으면 하는 입장이고 업체들은 그 반대라 어떻게 논의할지가 중요하디"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원유 가격이 ℓ당 21원 올랐을 때 우유 가격이 150~200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우유 가격은 300~500원 오를 전망이다. 즉, 지난 1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정보 기준 흰 우유 1ℓ당 2714원인 소매가가 3000원을 넘어설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박 차관보는 "협상 과정에서 너무 부딪힐 경우 정부가 합리적인 방법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유류비, 인건비, 포장재비 등 여러 비용 상승도 작용해 원유가격 때문에 우윳값이 오를 수 있다는 게 일부는 맞아도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원유 가격이 올랐을 때 우유 가격이 반드시 일정 비율로 올랐던 것은 아니다"며 "수입산과의 경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유업체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유업체에 가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시를 할 수 없으나 다른 식품의 원료가 되는 흰 우유 가격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고 물가에 영향이 적은 가공유 제품의 가격 조정을 제안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도입된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관련 내용이 담긴 낙농제도 개편안을 의결했다.

새 제도는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분류해 음용유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되 가공유 가격은 더 낮게 책정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국내산 가공용 원유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유가공품 시장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자급률이 높아지고, 국내산 원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유제품 출시가 늘어나면 소비자들의 선택권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농식품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실무 협의체를 가동해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