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장 둘러싼 진실공방…LG 상속전쟁 '점입가경'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LG그룹 상속 분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건 고 구본무 전 회장의 '유언장'입니다.
소송을 제기한 세 모녀 측은 "유언장이 없는지 나중에 알았다"며 억울함을 표하고 있는데, 구광모 회장 측은 '꼬투리 잡기'라는 입장입니다.
배진솔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가 4년 만에 소송을 건 배경엔 '유언장'대로 상속 배분을 받은 줄 알았다는 겁니다.
나중에서야 별도 유언장이 없었다는 것을 알았으니 법정 상속 비율대로 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의 비율로 다시 분배하자는 주장입니다.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오빠인 구광모 회장에 지분을 몰아준 것이 아버지의 뜻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메모장 형태의 유언장이 있었다가 폐기됐다고 하는데,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남기엽 / 법무법인 LKB 변호사 : 일반적으로 유언 자체는 메모로 그 자체 효력이 있는데, 공증을 받아서 확인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법적 효력이 있는 거죠.]
구광모 회장 측은 "합의에 따라 4년 전 '인감증명'까지 찍어 상속재산분할 협의를 완료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상속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인 제척기간에 대해서도 이견이 나뉩니다.
[최석규 /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 유언장의 존재 유무를 안 날로부터 3년 내에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건 것이라면 제척기간 안에 소송으로서 법적 분쟁 상태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광득 /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유언장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상속재산분할 협의를 한다는 것은 모순이거든요.]
본격적인 법적 공방은 대략 6개월 뒤 진행되는데, LG로선 경영권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데 부담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숫자로 본 경제] 저출생 심각한데 결혼도 안해…작년 혼인 '역대 최소' 19만2천건
- '우여곡절' 애플페이, 21일 국내 상륙…당분간 반쪽짜리?
- "그래도 길다"…69시간제 접었지만 '가시밭길' - SBS Biz
- 유언장 둘러싼 진실공방…LG 상속전쟁 '점입가경'
- 현대차 1년새 평균 300만원 넘게 올랐다…연식변경만 20번
- 보험금 늦거나 안 주거나…하나손보만 유독 왜?
- 성과급 공시·연체율 '쑥'…
- 역시나 '이자장사' 잘했네…지난해 은행 이자이익 56조
- 은행 대출금리 인하…'영끌족'도 희비 엇갈려
- SVB 파산에 CS 위기설까지…살얼음판 걷는 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