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탈퇴' 인증샷 쏟아졌다…전액 환불 첫날 보니
SNS에 환불·탈퇴 완료 인증글 잇따라
일부 매장선 1만권 현금 부족 사례도
충전금 4000억대 추산, 대규모 행렬 우려
일시 불만 표출 vs 실제 고객 이탈 '주목'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마침내, 굿바이 스타벅스.”
스타벅스 카드 전액 환불이 시작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환불 완료’와 ‘탈퇴 완료’ 인증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스타벅스가 이날부터 2주간 한시적으로 카드 잔액 전액 환불에 나서면서 이른바 ‘탈(脫)스타벅스’ 움직임이 실제 환불 수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환불 첫날인 만큼 우려했던 매장 내 대규모 환불 행렬은 없었다. 현재까지 전국 매장에서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 매장에서는 현장 보유 현금이 부족해 다른 지점을 안내하거나, 만원권 부족으로 오천원권 등으로 환불을 진행한 사례들을 확인했다.

이는 최근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환불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스타벅스 5·18 관련 마케팅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소비자 불만을 조기에 낮추고 브랜드 신뢰 훼손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에서는 환불 신청 및 탈퇴 인증이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SNS에는 “마침내 굿바이 스타벅스”, “신세계 스타벅스 퇴출”, “환불 진행 중”, “탈퇴 완료” 등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환불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환불 대상은 스타벅스 앱에 등록된 카드와 계정이다. 고객은 모바일 앱을 통해 환불을 신청할 수 있으며 계정당 최대 보유 잔액 한도인 200만원까지 환불받을 수 있다. 매장을 통한 환불은 앱에 등록되지 않은 무기명 실물 카드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스타벅스는 환불 기간 동안 차익 거래와 이른바 ‘카드깡’을 막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E카드 교환권 판매와 매장 내 신규 무기명 실물카드 판매도 중단했다. 해당 조치는 오는 14일까지 유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환불 조치가 실제 매출에 미칠 영향도 주목하고 있다. 스타벅스 카드 선불충전금 규모는 약 4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대규모 환불이 현실화될 경우 현금 유출 부담은 물론 매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소비 감소 조짐도 일부 지표에서 확인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주간 결제금액은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23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321억6000만원 대비 26.3%(약 84억7000만원) 감소한 수치다. 신규 앱 설치 건수 역시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액 환불 조치는 고객 이탈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며 “환불 신청이 일시적 불만 표출에 그칠지, 실제 소비 이탈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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