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점령하는 아마존 '룸바 로봇청소기'
아마존이 로봇청소기 '룸바' 제조업체를 인수한다. 아마존이 점점 아마존 하우스를 만들고 있어 기대반 우려반이다.
✔️ 무슨 일인데? 아마존이 룸바를 만든 아이로봇 회사를 (현금)1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주당 61달러로, 아이로봇 종가에 22%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아마존은 지난 달 원메디컬 인수 소식으로 헬스케어 파워를 외치더니, 이번엔 가정용 로봇 사업 확장에 나선다.
✔️ 룸바는 무엇? 아이로봇 '룸바'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2002년 출시되어 '혼자 돌아다니는 로봇 청소기'로 화제를 모았다. 청소구역을 지도로 그려 구역별 청소하는 진공청소기인데, 현재까지 4천만대가 팔렸다. 자동로봇으로 시작했으나 AI를 장착하면서 계속 진화 중이다. 사람 형태만 안 띠었지 청소 지능이 인간과 비슷해지고 있다.
✔️ 아마존은 왜? 아마존의 스마트홈 야망은 소리소문없이 커지고 있다. 2018년 스마트 초인종 업체 '링'을 인수했고, 이 초인종을 장착한 '아스트로봇'을 작년에 선보였다.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는 영화 '윌-E'에 나오는 로봇과 비슷한데, 주인이 없을 때 집안 곳곳을 영상 촬영하고 링 카메라로 방범에 나선다. 그리고 아마존 AI 비서 알렉사를 잊으면 섭하다. 집 안 스마트 전구, 전자레인지, 온도 조절기 등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기기와 소통해 준다. 자, 여기에 룸바까지 추가됐으니 아마존 하우스의 IQ는 쭈-욱 올라간다. 상상을 해보면,
룸바는 돌아다니면서 지도를 그린다고 했다. 그럼 우리 집 크기를 잴 수 있고 그에 따라 가계 사정까지 예측할 수 있다. (이 정도 평수면 연봉 얼마 정도 되겠군...) 만약 청소하다 레고 등을 발견하면 '이 집에 아이가 있네'까지 추론하며 모든 정보를 데이터화한다. 데이터=돈이므로, 어느 순간부터 내 속옷 사이즈까지 정확히 파악한 맞춤형 광고가 계속 쏟아지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