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숨지게 한 거제 폭행男···"공부 잘해서 더 좋은 여자 만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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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가 풀려난 가운데, 가해자가 주변인들에게 "이제 더 좋은 여자 만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1일 JTBC에 따르면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된 가해자 김모씨는 자신의 폭행 뒤 전 여자친구 이효정(20)씨가 사망한 사실을 알면서도 주변인들에게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더 공부 잘하고 더 좋은 대학 가서 더 좋은 여자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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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가 풀려난 가운데, 가해자가 주변인들에게 “이제 더 좋은 여자 만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1일 JTBC에 따르면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된 가해자 김모씨는 자신의 폭행 뒤 전 여자친구 이효정(20)씨가 사망한 사실을 알면서도 주변인들에게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더 공부 잘하고 더 좋은 대학 가서 더 좋은 여자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심지어 김씨는 피해자인 이씨의 자취방에서 범행한 후 피해자가 병원에 이송된 뒤에도 떠나지 않고 그 방에서 태연하게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친구 강모씨는 “친구 집에 갔는데 가해자가 너무 편하게 자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일 경남 거제의 한 원룸에 있던 전 여자친구 이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자고 있던 이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자신을 피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0일 고열과 갑작스러운 상태 악화로 끝내 숨졌다.
경찰은 이씨가 사망한 다음 날 김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폭행과 사망의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씨는 9시간 만에 풀려났다. 현재 김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김씨와 이씨는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며, 2학년 때부터 교제를 시작해 약 3년간 관계를 이어나갔다. 김씨는 이씨의 대학교에 따라 진학하는 등 사귀는 동안 심하게 집착했다. 이씨의 한 후배는 “(김씨가)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는데 언니(이씨)랑 같이 있고 싶다고 따라갔다”며 “몇 발짝만 가면 되는 편의점도 못 가게 하고 휴대전화도 감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씨는 교제 기간 동안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이씨가 사귀는 기간 동안 총 11건의 데이트 폭행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호 인턴기자 suh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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