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선두 굳히기’ 서울 vs ‘상위권 도약’ 제주, 양보 없는 총력전

정지훈 기자 2026. 5. 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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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1위를 굳건히 지키려는 서울과 중위권 혼전을 뚫고 상위권 진출을 노리는 제주가 승점 3점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총력전을 펼친다.

제주SK와 FC서울은 9일 오후 2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제주는 승점 15점 (4승 3무 5패)로 9위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은 승점 26점 (8승 2무 2패)로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와 12위의 승점 차는 20점에 달하지만, 2위부터 11위까지는 단 1점 차로 촘촘하게 맞물려 있다. 리그 선두 서울은 매섭게 추격해오는 2위 전북을 확실하게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반면 제주는 중위권의 승점 차가 촘촘하게 맞물려 있는 치열한 혼전 속에서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 제주, ‘최다 득점’ 서울 상대로 무실점 이어갈까

제주가 반등의 흐름 속에서 홈으로 서울을 상대한다. 12라운드 부천전에서 1-0 승리로 2연패를 끊어낸 제주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제는 중상위권 도약까지 바라보고 있다. 현재 승점 15위로 9위지만, 4위 강원과의 승점 차이는 단 2점. 서울전 결과에 따라 순위 판도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제주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적인 수비다. 제주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11실점만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유지하고 있다. 토비아스와 세레스틴, 김재우가 번갈아가며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고, 골키퍼 김동준은 리그 최다 클린시트(5회)를 기록 중이다. 반면 서울은 리그 최다 득점(23골)을 기록 중인 팀이다.

세레스틴의 존재감 역시 제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세레스틴은 4월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MOM 2회, 베스트 11 3회 선정으로 이달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세레스틴은 수비뿐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의 핵심 자원이다. 직전 부천전에서는 전반 38분 토비아스가 부상으로 빠지자 급하게 교체 투입되었지만, 이후 안정적으로 수비 라인을 이끌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부상 여파가 완전히 가시진 않은 모습으로, 아직은 풀타임 소화에 부담이 있어 보인다.

# 살아나는 권창훈의 발끝, 서울전 득점 정조준

한편, 제주는 최근 살아나고 있는 권창훈의 경기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권창훈은 아직까지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최근 경기에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지만, 9라운드 대전전을 기점으로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 내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비록 팀은 패배했으나 11라운드 전북전에서 보여준 권창훈의 움직임은 군계일학이었다. 팀 내 최다인 4애의 슈팅을 기록하며 좋은 킥 퀄리티와 예리한 슈팅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 부천전에서도 선발 출전하며 67분 특유의 볼 키핑과 패싱력을 뽐내며 팀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과거 국가대표팀 시절부터 오랜 인연을 맺은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의 굳건한 신뢰가 더해져 날개를 달고 있다. 코스타 감독은 ‘벤투호 황태자’ 시절부터 수석코치로서 권창훈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기량을 거의 회복한 권창훈의 남은 과제는 단 하나, 공격포인트 생산이다. 아직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경기들에서 보여주는 움직임과 경기 영향력은 분명 긍정적인 흐름이다. 이 흐름 속에서 권창훈이 서울을 상대로 제주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흔들리는 서울, ‘언더독 징크스’ 극복해야 한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던 서울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11라운드 김천전(2-3)에 이어 12라운드 안양전(0-0)까지 연달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개막 후 허용한 단 두 번의 패배가 대전, 김천 등 이른바 ‘빅클럽’이 아닌 팀들을 상대로 나왔다는 점은 서울이 우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

더욱이 안심할 수 없는 것은 순위표다. 최근 파죽의 3연승을 달리고 있는 2위 전북(승점 21)와의 승점 차이는 불과 5점.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선두 경쟁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어 서울에게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제주전의 가장 큰 변수는 후방의 핵심이자 볼 배급의 시발점인 야잔의 결장이다. 직전 안양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스피드를 갖춘 박성훈이 야잔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빌드업과 수비 라인의 전반적인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최전방 침묵’ 서울, 후이즈가 득점 혈 뚫어낼까

공격진의 득점 가뭄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서울은 이번 시즌 리그 최다인 11명의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최전방의 공격 자원들의 득점이 침묵하고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5골)인 클리말라가 상대 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려 골이 터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클리말라에게 집중된 수비 시선을 분산시켜 줄 ‘새로운 해결사’가 필요하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카드는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후이즈다. 야잔의 징계 결장으로 외국인 선수 한 자리에 여유가 생긴 만큼, 후이즈가 다시 공격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다.

후이즈는 현재 6경기 1골에 그치며 김천전과 안양전에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잃어버린 입지를 되찾기 위해선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외국인 공격수로서의 파괴력을 다시 입증하고 막혀 있는 서울의 득점 혈을 뚫어내야만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홈팀 제주 역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제주는 지난 3월 15일 제주와 서울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다 후반 수비가 뚫리며 1-2로 패배한 아픈 기억이 있다.

두 팀의 목표는 오직 승점이다. 리그 선두에 쐐기를 박으려는 서울과, 홈에서 지난 패배를 딛고 설욕전에 나설 제주의 승부가 이날 결정된다.

글='IF 기자단' 7기 윤현경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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