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동요 ‘아기상어’ 모티브 된 상어의 충격적인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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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한국인이라면 이 노래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바로 인기 동요 ‘아기상어’에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귀여운 상어 캐릭터로 아이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전설의 동요죠.

특히 깜찍한 상어 가족 캐릭터는 영화로도 다뤄져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여기서 잠깐! 여러분은 아기상어의 모티브가 된 상어의 종류를 알고 계신가요? 모르신다면 <시사위크> 마스코트 ‘모리’가 알려드릴게요~

악상어목에 속하는 대형 상어종인 백상아리는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정보가 매우 적은 동물이에요. / shutterstock

아기상어의 제작사인 핑크퐁 측에 문의한 결과, 상어가족의 모티브가 된 상어는 ‘백상아리’인 것으로 밝혀졌어요. 가장 포악하다고 알려진 백상아리가 귀여운 상어가족 캐릭터의 모티브라니! 아기상어를 애정하는 아이들이 충격을 먹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백상아리는 악상어목에 속하는 대형 상어종을 말해요. 회색빛을 띈 등 부분과 대조적으로 배 부분은 새하얀 색을 띄고 있어 ‘백상아리’ ‘백상어’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죠. 매우 적은 개체 수, 예민한 성격으로 인한 사육 불가능 등의 이유로 기본 연구조차 어려워 자세히 알려진 바 없는 상어이기도 해요.

백상아리의 이빨은 마치 칼로 자른 것처럼 먹이를 잘라낼 수 있어요. 여기에 민감한 후각과 로렌치니 기관이라고 불리는 신경을 통해 먹이를 추적하는 백상아리는 완벽한 사냥꾼이라 볼 수 있어요. / shutterstock

대형 포식자 중 하나인 백상아리는 주로 참치 등 대형어류와 물개, 바다사자, 돌고래, 고래 등을 먹이로 삼는데요. 일반적으로 소형어류를 먹이로 삼는 타 상어들에 비해 훨씬 크고 강한 먹이를 사냥해 이빨과 턱이 강력하게 진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한번 물면 날카로운 이빨구조로 인해 마치 칼로 자른 것처럼 잘려나간다고 하죠.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데요. ㄷㄷ...

대부분이 진실의 베일 속에 가려진 백상아리지만 이들이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해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가 발표한 ‘레드리스트’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백상아리의 멸종위기 등급은 ‘VU(취약)’ 단계에 해당해요. 이는 절멸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종에게 부여되는 등급인데요. 마운틴 고릴라, 자아언트 판다 등 세계적인 멸종위기종과 동급에 해당하는 수치에요.

사냥 당한 백상아리의 지느러미를 잘라내는 모습 / 환경운동연합

백상아리가 심각한 멸종위기를 맞게 된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먹잇감 감소, 집어장치(FAD: 해양생물을 유인해 대량으로 포획하기 위해 바다에 띄워놓은 장치)로 인한 포획 등 다양하죠. 이중 가장 심각한 것은 ‘샥스핀’의 주 재료로 이용되는 상어지느러미를 얻기 위한 남획인데요. 전 세계 최대 샥스핀 수입국인 캐나다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수입한 상어 지느러미는 약 148톤으로, 한화 약 28억 3,000만원에 달한다고 해요. 정말 엄청 난데요.

/ 핑크퐁

해양 생태학자들은 최상위 포식자인 백상아리의 멸종은 해양생태계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요. 백상아리가 사라질 경우, 대형 어종 및 해양 포유류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게 돼 먹이사슬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백상아리가 사라지면 귀여운 상어가족도 볼 수 없는데요. 어쩌면 몇 년 뒤엔 동요 속의 ‘상어가족’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도 있죠. 귀여운 상어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백상아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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