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째 1위 독식하던 오디세이를 박살냈다" 개봉하자마자 극장가 뒤집은 한국영화

극장가를 점령하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세운 장기 집권 기록을 깬 주인공은 대형 블록버스터가 아닌 한국 영화 인턴이었습니다.

최민식과 한소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작품이 어떻게 박스오피스 판도를 바꿨는지 살펴봅니다.

오디세이는 2026년 8월 5일 국내 개봉 이후 9월 15일까지 42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개봉 이후 한 달이 훌쩍 지났는데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은 셈입니다.

작품은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영웅 오디세우스가 가족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렸습니다.

맷 데이먼을 비롯해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고, 놀란 감독 특유의 장대한 영상미와 아이맥스 촬영 방식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흥행은 입소문을 타고 이어졌습니다.

9월 중순에는 이미 누적 관객 1,088만 명을 넘어섰고, 외화 흥행 기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오디세이의 독주를 끝낸 작품은 9월 16일 개봉한 한국 영화 인턴이었습니다.

최민식과 한소희가 주연을 맡았고, 김도영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개봉일 관객 수는 6만1,038명. 같은 날 오디세이는 4만1,322명을 기록하면서 인턴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두 작품의 관객 수 차이는 약 2만 명이었습니다.

엄청난 격차로 상대를 압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42일 동안 이어진 장기 집권을 끝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내 극장가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습니다.

인턴은 2015년 개봉한 할리우드 동명 영화의 한국판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원작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했던 시니어 인턴 역할은 최민식이, 앤 해서웨이가 맡았던 젊은 최고경영자 역할은 한소희가 연기했습니다.

이야기는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기호가 패션 스타트업을 이끄는 선우의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됩니다.

세대도, 일하는 방식도 다른 두 사람이 직장 안에서 부딪히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거대한 전쟁과 신화적 모험을 내세운 오디세이와 달리 인턴은 직장 생활과 인간관계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선택했습니다.

서로 다른 매력의 두 작품이 극장가에서 맞붙었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물론 개봉 첫날 정상에 올랐다고 해서 장기 흥행까지 보장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오디세이는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준 뒤에도 예매율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인턴은 개봉 첫 주말인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약 27만5,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도 차지했습니다.

개봉 첫날의 반짝 성적에 그치지 않고 주말까지 정상 자리를 지킨 것입니다.

이처럼 영화 흥행은 개봉 첫날의 순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관객들의 평가와 입소문, 경쟁작의 개봉 일정, 주말 관객 동원력이 맞물려야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디세이가 보여준 42일 연속 1위 기록은 대형 블록버스터가 국내 극장가에서 얼마나 강력한 흥행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반면 인턴은 익숙한 원작과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최민식과 한소희라는 세대가 다른 두 배우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점은 영화의 주요 관심 요소였습니다.

거대한 스케일의 대작이 장기간 정상을 지키더라도, 새로운 작품이 등장하면 관객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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