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기원, 신품종 버섯 ‘아이들 입맛 유혹’

이나경 기자 2023. 5. 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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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느타리 덮밥’ 등 레시피 소개… 영양교사들 관심 집중
25일 오후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과학교육관에서 열린 '2023년 경기도 영양(교)사와 농업인의 만남'에서 김애숙 수원여대 호텔외식조리과 교수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신품종인 산타리, 백선 버섯 요리를 시연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버섯을 잘게 찢으시고 들기름으로 볶으면 맛이 좋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믿을 만한 급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새롭게 개발한 버섯을 아이들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25일 오후 도 농기원 농업과학교육관. 50여명의 급식 영양교사와 영양사들의 시선이 한 곳에 몰렸다. 커다란 스크린 화면에는 도 농기원이 개발한 산타리 품종을 활용한 ‘고기느타리 덮밥’과 백선 품종을 재료로 한 ‘백색느타리버섯 겨자무침’ 만드는 방법이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었다.

도 농기원의 신품종 버섯으로 만든 고기느타리 덮밥과 백색느타리버섯 겨자무침은 아이들이 선호하지 않는 버섯 특유의 향이 적게 나고, 마치 고기와 같은 식감이 나 즐겨먹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메뉴 시연에 나선 김애숙 수원여대 호텔외식조리과 교수가 더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팁'을 설명하고, 한국조리사협회 경기도지회 관계자들은 재료를 손질했다. 영양교사들은 책상에 놓인 레시피 설명서와 화면을 번갈아 들으며 한껏 집중했다. 시연이 모두 끝난 후 뷔페식으로 미리 준비된 메뉴 시식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화성지역 초교 강혜진 영양교사(47)는 “실제로 먹어보니 맛도 상당히 좋고, 무엇보다 도가 직접 개발한 품종이라 하니 안전하고 신뢰가 갈 수밖에 없다”며 “급식 메뉴로 활용하기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과학교육관에서 열린 '2023년 경기도 영양(교)사와 농업인의 만남'에서 영양사들이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신품종인 산타리, 백선 버섯 요리를 직접 시식을 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이날 행사는 경기도 신품종 농산물의 학교급식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는 전국 느타리 버섯의 70%가 생산되는 곳인 만큼 버섯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도 농기원은 농기원이 만든 신품종이 보다 잘 활용될 방법을 고민했고, 올해 급식메뉴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백선 품종과 산타리 품종의 버섯이 대량 조리가 가능한 레시피를 개발했다.

김석철 도 농기원장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경기도가 생산한 우수한 버섯이 급식 메뉴에 활용될 수 있도록 식감도, 품질도, 맛도 좋은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앞으로 도내 학교급식에 활용될 수 있도록 영양사 및 영양교사 대상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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