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품질검사 조작' 에스코넥 전 직원 사망…유서엔 "경찰 조사와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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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의 사망자를 낸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아리셀이 모회사 관계자가 경찰의 수사를 받아오던 중 구속 심사 당일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화성시 장안면 단독주택에서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관리자급 전 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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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의 사망자를 낸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아리셀이 모회사 관계자가 경찰의 수사를 받아오던 중 구속 심사 당일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화성시 장안면 단독주택에서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관리자급 전 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사망 추정 일자는 2일 전후로 추정되고 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날 A씨의 자택에서 유서가 발견됐는데,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어 힘들었고, 경찰 조사와 관련은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아리셀과 에스코넥이 국방부의 품질검사를 조작해 불량 배터리를 납품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받아온 인물이다.
아리셀은 2021년 군납을 시작할 당시부터 품질검사를 조작해 올해 2월까지 47억원 상당을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리셀의 모회사인 에스코넥 역시 2017∼2018년 국방부에 전지를 납품할 당시 시험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군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아리셀과 에스코넥의 전현직 임직원 24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해왔고, 입건한 피의자 중 혐의가 중한 A씨 등 3명에 대해 지난 10일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에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참석에 앞서 법원에서 이들 3명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A씨가 약속 장소인 법원에 나오지 않은 데다 연락조차 닿지 않자 소재 확인에 나선 끝에 자택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 불 출석한 A씨를 제외한 2명에 대해서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6월 24일 오전 10시30분께 화성시 서신면의 리튬 배터리 공장인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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