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다. 여러 이유로 체중이 늘면 다이어트를 한 번쯤 생각하게 된다. 이때 귀를 솔깃하게 하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먹으면 정말 살이 빠질까?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우먼센스> 가 성인 남녀 138명에게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물었다.

한국인의 건강기능식품 섭취 현황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서 무려 68.9%의 응답자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2년 50.2%에서 2017년 60.6%, 2018년 63.6%, 2019년 67.6%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22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 1위는 유산균이다. 유산균이 ‘국민 영양제’ 반열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 이처럼 유산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장 건강에만 초점을 맞추던 데서 벗어나 추가적인 성분을 더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시장도 본격화되는 추세다.

현재 기능성 유산균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단연 ‘다이어트 유산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유독 다이어트가 많은 현대인의 관심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사실 비만 클리닉에 방문하는 환자 중 체지방 감소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적이 없는 환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식이 조절이나 운동은 힘들고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나 일반인의 체중 감량 전후 모습을 비교한 광고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의 현주소

명확하게 알아야 할 점은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간단히 섭취할 수 있도록 식품의 형태로 가공한 것’이지 치료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비유를 들자면 우유를 먹는다고 무조건 키가 크는 것은 아닌 것처럼 건강기능식품을 먹는다고 질병이 치유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는 30종으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녹차 추출물, 시서스 추출물 등이 대표적이며, 모두 생리 활성 기능 2등급 내지 3등급에 해당한다.

생리 활성 기능 1등급(~에 도움을 줌)은 여러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기능을 인정받은 경우, 2등급(~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은 관련 인체 적용 시험이나 임상 연구가 하나라도 있는 경우, 3등급은 인체 적용 시험이 미흡한 경우를 뜻한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효과를 주장하는 인체 적용 시험 논문이 단 1개라도 있으면 생리 활성 기능 2등급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대부분 전문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을 의약품 수준으로 기대하면서 부작용은 적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다이어트 보조제 부작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고된 부작용은 2016년 90건에서 2017년 95건, 2018년 105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외 증례 보고 등에 따르면 위장관계·피부 관련 이상 반응부터 신장 기능 이상, 중증의 간부전에 이르는 심각한 위해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하기에 앞서 건강기능식품은 치료제와는 별개이며 그 자체만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우먼센스> 독자에게 물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솔깃해지는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이를 섭취해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또 어떤 효과를 얻었을까?
앞으로 계속 섭취할 의향이 있을까? 소비자들의 생각을 물었다.

Q1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본 적이 있나요?
91.2% YES

8.8% NO

Q2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55.9% 다이어트 효과 극대화

16.2% 체중 및 보디 핏 유지

22.1% 장 건강 개선

2.9% 혈당 개선

2.9% 기타

Editor’s Comment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인지 90% 이상의 응답자가 “섭취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다이어트 효과 극대화”를 기대하는 등 일종의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제의 개념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Q3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판단 기준은?
32.3% 소비자들의 생생한 후기

20.6% 제품에 대한 정확한 설명

10.3% 포함된 성분

26.5% 가격 대비 효능

10.3% 지인의 적극적인 추천

Editor’s Comment

자신이 관심 있는 제품은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큰 법이다. 따라서 제품을 구매할 때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소비자들의 생생한 후기”를 1순위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와 연관된 후기가 아닌, 일명 ‘내돈내산’의 후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Q4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뒤 만족했나요?

33.8% 만족 한다

42.7% 만족하지 않는다

23.5% 잘 모르겠다

Q5 만족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67.5% 미비한 효과

2.5% 불편한 섭취 방법

27.5% 비싼 가격

2.5% 기타

Q6 어떤 점이 개선되면 좋을까요?
1위 72.1% 눈에 띄는 다이어트 효과

2위 13.2% 편안한 섭취 방법

3위 8.8% 합리적인 가격대

4위 5.9% 기타

Editor’s Comment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도 효과가 미비하자 “만족하지 않는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에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눈에 띄는 다이어트 효과”를 꼽는 것으로 보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Q7 제품을 섭취하면서 개선된 부분은?

20.9% 체중 감량

37.3% 배변 원활

14.9% 부기 완화

19.4% 몸이 가벼워진 느낌

7.5% 기타

Q8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병행하라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31.3% 굳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

38.8% 당연하다

29.9%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효과에 대한 의구심

Editor’s Comment

많은 응답자가 “배변이 원활해졌다”거나 “체중이 감량됐다”는 효과를 전했다.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며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Q9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계속 섭취할 의향이 있나요?
59.7% 네

23.9% 잘 모르겠다

16.4% 아니오

Editor’s Comment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계속 섭취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과반수인 것으로 보아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더 효과적인 제품 개발과 소비자 인식 개선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제조사나 소비자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9월 4일부터 12일까지 <우먼센스>

홈페이지(www.womansense.co.kr)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성인 남녀 138명이 참여했다.

에디터 : 최주현(프리랜서)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