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은 수려한 자연 경관과 한반도의 근현대사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명소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용암대지와 기암절벽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지형은 물론, 6·25전쟁의 상흔까지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한층 더 의미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아래는 철원을 찾는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대표 명소 4곳이다.
1. 고석정
위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25
입장료: 무료
특징: 한탄강 한가운데 솟아오른 높이 10여 미터의 기암 바위가 인상적인 곳.
주요 볼거리: 임꺽정 전설이 깃든 절벽·산성, 인근 직탕폭포·순담 계곡 등
고석정은 철원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다. 한탄강 중간에 우뚝 솟은 바위와 맑은 물이 어우러진 장관이 특징으로, 신라·고려 시절 왕들의 휴식처로도 이름이 높았다. 특히 임꺽정이 은신처로 삼았다는 전설까지 더해져 역사적 스토리가 흥미롭다. 주변에 자리한 직탕폭포나 순담 일대도 함께 둘러보면 더 풍성한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2. 한탄강 주상절리길
위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1139-52
운영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특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을 따라 걷는 잔도(棧道) 코스, 총 연장 3.6km
주요 볼거리: 은하수교, 절벽과 협곡이 어우러진 주상절리 경관
기암절벽 위를 걷는 스릴과 한탄강의 협곡 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잔도 구간 중간마다 투명 스카이전망대가 나타나는데,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아찔함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눈 덮인 겨울철에는 한층 드라마틱한 설경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3. 철원 역사문화공원
위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62
운영시간: 09:00~18:00 (화요일 정기휴무)
특징: 1930년대 철원읍 시가지 재현, 근대 문화거리 체험
주요 볼거리: 철원경찰서, 철원역, 철원극장 등 복원 건물, 주말 거리 공연, 모노레일 탑승(소이산 정상 조망)
철원 역사문화공원은 1930년대 철원읍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복원해 둔 공간이다. 옛 철원경찰서, 철원극장, 철원역 등 근대 건물이 실제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주말에는 거리 공연이 열려 더욱 볼거리가 많으며, 공원 입장료와 주차료가 무료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철원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소이산 정상에 올라 드넓은 철원 평야를 조망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4. 노동당사
위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65
특징: 북한 노동당 철원지구 본부로 사용되던 건물, 6·25전쟁의 상흔 고스란히 남아
주요 볼거리: 포탄 흔적이 남은 건물 외벽,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
노동당사는 한국전쟁 이전 북한 노동당 철원지구 본부로 쓰였던 건물로, 전쟁 당시 포탄과 총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처참한 전쟁의 흔적과 분단의 아픔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안보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활용되며, 철원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