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파괴된 우크라, “외국으로 서너달 나가 달라” 절규

김현아 기자 2022. 11. 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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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최대 에너지 사기업 DTEK 대표가 러시아의 공습 등으로 에너지가 부족해지자 "겨울을 외국에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러시아의 공습이 있을 때마다 시스템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수요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이 팀첸코 대표의 설명이다.

팀첸코 대표는 "아직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스템은 현재의 수요를 감당할 전력을 생산하지 못한다"라며 "여러분이 전력 소비를 줄이면, 부상 당한 병사들이 있는 병원에 전력 공급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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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되찾은 남부 헤르손시에서 19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폭격을 당한 건물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 연합뉴스

DTEK, “3~4개월 다른 곳에 머물면 시스템에 큰 도움 될 것”

우크라이나 최대 에너지 사기업 DTEK 대표가 러시아의 공습 등으로 에너지가 부족해지자 “겨울을 외국에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막심 팀첸코 DTEK 대표는 “앞으로 3~4개월 동안 다른 곳에 머물 수 있다면, (전력) 시스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DTEK은 우크라이나 전력의 4분의 1 이상을 담당하는 자국 내 가장 큰 에너지 사기업이다. 러시아의 공습이 있을 때마다 시스템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수요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이 팀첸코 대표의 설명이다. 팀첸코 대표는 “아직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스템은 현재의 수요를 감당할 전력을 생산하지 못한다”라며 “여러분이 전력 소비를 줄이면, 부상 당한 병사들이 있는 병원에 전력 공급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계속되는 러시아 공습으로 에너지 발전 기관들이 대거 파괴돼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러시아가 특히 우크라 내 에너지 인프라를 타겟 삼고 있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겨울이 다가오며 날씨가 추워지고, 전력 수요가 늘어나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협상을 시작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타협점을 찾는 것도 거부하기 때문에, 그 결과로 바로 이것(공습)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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