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가 칠레에서 추진하던 리튬 인산철(LFP)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이는 글로벌 리튬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투자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칠레는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으로, BYD와 칭산그룹(Tsingshan)은 해당 국가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리튬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BYD·칭산, 칠레 투자 중단 결정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칠레의 국영 경제개발청(Corfo)은 BYD와 칭산그룹 모두 리튬 가격 급락의 영향을 받아 투자를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칭산은 연 12만 톤 규모의 LFP 생산을 목표로 한 2억 3,3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BYD는 지난해 2억 9,000만 달러를 들여 연 5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월 철회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튬 가격, 3년 만에 90% 가까이 하락
EV 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2022년 11월 기준 중국 내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59만 위안(약 81,50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는 7만 위안(약 9,7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탄산리튬과 인산철은 LFP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로, 가격 변동이 투자 타당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BYD는 2022년 1월 칠레 정부로부터 리튬 채굴 권한을 부여받았고, 2023년 4월에는 탄산리튬을 우선 공급받는 계약도 체결했지만,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시설 건설 계획이 전면 재검토된 것으로 보인다.
원선웅의 '뉴스를 보는 시선'
BYD의 이번 투자 철회는 단기적인 자원 가격 변동성이 공급망 전략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중국 배터리 산업의 대외 확장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리튬 공급망 ‘글로벌화’ 전략의 한계 노출
BYD는 칠레에서의 직접적인 원재료-가공-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려 했지만, 리튬 가격 급락은 오히려 현지 생산보다 기존 중국 내 공장 활용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외국 자원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유연한 공급 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 장기적으로는 ‘시장 안정’ 이후 재진출 가능성
리튬 가격이 바닥을 다진 후 반등세를 보일 경우, BYD 및 다른 업체들이 칠레나 아르헨티나 등 리튬 강국에 재투자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광산 투자→가공→생산’으로 이어지는 고정비 중심의 전략보다는, 기존 가공시설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방식이 확대될 전망이다.
BYD가 최근 내놓은 저가형 LFP 모델의 수출 전략도 다시금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자원 확보 비용 절감이 어려워지면,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BYD #리튬가격 #칠레투자철회 #양극재공장 #LFP배터리 #리튬인산철 #에너지자원전략 #배터리소재 #탄산리튬 #글로벌공급망
Copyright © Global Au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