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 공증까지 받았는데.. 원하는 자식에게 제대로 상속 못한 이유

유언- 공증 - 유언대용신탁 3파전 대해부

전문가와 짧은 문답으로 최근 재테크 트렌드를 알아 보는 ‘머니 머니’. 오늘은 유언과 유언 공증, 유언대용신탁 등 세 가지 상속 방식을 비교분석했다. 내게 가장 적합한 상속 준비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한 컨텐츠다. 상속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의 김하정 센터장이에게 자문했다.

/더비비드

지난달 초,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중산층의 상속 경험과 계획’ 보고서를 보면 중산층이 가장 선호하는 상속 방식은 유언과 공증이었다. 자필 유언장은 간편하기는 하지만, ‘마지막’ 유언인지를 확인하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리는 경우도 많다 보니 공증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대안으로 은행·증권사의 유언대용신탁이 주목받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2020년 말 8800억원에서 올 2분기 말 3조5000억원으로 4년도 안 돼 4배 가깝게 불었다. 최근 금융사들은 “꼭 자산가가 아니어도, 집 한 채만 있어도 신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광고를 하고 있다. 그래서 수수료를 잘 알아 보고 선택해야 한다.

다만 신탁 수수료가 걱정이다. 금융사는 생전에 재산을 관리해주다 사후엔 설계해둔 대로 이를 배분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대가로 계약보수와 집행보수, 관리보수 등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유언대용신탁이 ‘금융사들의 돈벌이 수단’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생긴 이유다.

/김은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