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D램 부진, HBM 경쟁도 밀려… 삼성 “근원적 경쟁력 확보할 것” [뉴스 투데이]
D램 수요 많은 스마트폰·PC 주춤
가격 상승 지연 등 부정적인 영향
HBM ‘큰손’ 엔비디아 승인 지연
파운드리 경쟁력 약화 등 복합 작용
전영현 “신뢰·소통 재건하겠다”
8일 발표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은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숫자로 읽혔다. 주력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린 모습에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의 겨울은 없지만 삼성전자의 겨울은 맞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이 나서 강력한 위기 극복 의지를 밝힌 만큼 대대적인 쇄신과 혁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인 범용 D램 성적도 좋지 않다.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PC 수요 회복이 늦어지면서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지연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7.07% 내리며 지난해 4월(-19.89%)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의 가격도 전월보다 11.44% 하락했다.
DS 외에도 모바일(MX) 부문과 디스플레이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MX 사업은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폴드6·플립6 시리즈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 안팎에 그치고, 디스플레이 사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 심화로 1조4000억∼1조6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MX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9400억원이었다.
전 부회장은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라며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두려움 없이 미래를 개척하고,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전 부회장은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해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우리가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진경·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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