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여름이면 전국 곳곳에서 꽃 축제가 열리지만, ‘진짜 여름’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경남 진주의 월아산 자락이 6월 중순, 수국으로 가득 물든다.
자연 속에서 꽃을 보고, 걷고, 체험하고, 밤에는 조명 아래 또 다른 풍경을 마주하는 특별한 시간. 바로 ‘2025 월아산 수국 페스티벌’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9일간의 짧은 계절을 놓치지 말자.
2025 월아산 수국 페스티벌

진주시 진성면 달음산로에 위치한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본래도 산책과 산림체험 명소로 사랑받는 곳이지만, 6월 중순이 되면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수국이 활짝 핀 숲길을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 정원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목수국, 아나벨, 썸머러브, 차수국 등 1만여 송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각기 다른 색감을 자랑하며, 그 풍경은 보는 이의 발걸음을 저절로 늦춘다.

숲을 가득 채운 나무들 사이로 부는 바람, 그리고 들려오는 산새 소리는 도심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조용한 사치를 선물한다.
햇살 아래에서 생기 넘치는 낮 풍경은 물론, 해가 저물며 조명이 더해질 때의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이곳에서의 하루는 어느 순간이든 잊히지 않을 한 장면이 된다.

‘2025 월아산 수국 페스티벌’은 단순히 꽃을 보는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체험과 문화행사가 어우러져,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축제다.
자연물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 아이들을 위한 보물찾기와 나무놀이터, 스탬프 투어까지 하루 종일 숲속에서 뛰놀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알차게 마련돼 있다.
또한,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와 소규모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지며, 걷는 길마다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함께한다.

월아산 수국 페스티벌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지고 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밤이 되면 숲길을 따라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수국 하나하나가 마치 무대 위 주인공처럼 빛을 발한다.
이곳의 야경은 단순한 조명 연출이 아니라, 자연과 빛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어두운 숲 사이로 유등이 반짝이고, 조명을 받은 수국은 낮과는 또 다른 입체감과 깊이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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