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된 미라클' 요즘 두산 야구가 달라졌다, 왜? 심상치 않은 기류 변화

두산은 현재 9위에 자리하고 있다. 38승 3무 49패로 승률은 0.437이다. 그런 두산이 7월 들어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7월 11경기를 치르면서 7승 4패, 승률은 0.636에 달한다. 10개 구단 중 7월 승률 2위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다.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에 9-0 대승을 거두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감한 두산. 이어 지난 19일 후반기 첫 경기를 SSG 랜더스로 치렀는데 5-0 완승을 올렸다. 20일에는 0-1로 뒤지고 있다가 6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9회 끝내 승부를 2-1로 뒤집으며 3연승에 성공했다.
비록 순위가 9위라고 할지라도 정말 모르는 게 야구다. 한 번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강팀 DNA'를 보유하고 있는 두산이기에 더욱 무섭다고 할 수 있다. 어느새 중위권 팀들이 치고 올라가지 못한 채 서로 물고 물리면서 승차도 꽤 좁혀놓았다. 5위 KT와 승차가 6경기인데, 향후 연승이 이어질 경우 '미라클 두산'을 재현할 수도 있다.
그 중심에는 조성환 감독대행이 있다. 당장 19일 경기에서는 5점 차 상황에서 필승조를 소모하지 않은 채 투수진을 운용한 게 돋보였다. 선발 콜어빈이 5이닝(109구)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박신지(⅔이닝), 이영하(⅓이닝), 박정수(1이닝), 최원준(1이닝), 최지강(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어 20일에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에 성공, 3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최원준의 불펜 보직 변경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조 대행은 지난 20일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최원준의 불펜 보직 이동을 말씀드렸는데, 이제 유동적이고 자연스럽게 불펜을 운용할 것이다. 일부러 꿰맞춘다는 느낌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원준이 불펜으로 왔기에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이었다.
조 대행은 "그동안 전반기에 한 달 넘게 투수 파트와 같이 해보니까, 딱 1~2명이 부족했다. 7회에서 8회로 넘어가는 그 시점에 누군가 하나만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최원준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최지강, 고효준, 박정수도 힘을 보탤 것"이라면서 "여기에 현재 우리 팀이 처한 상황에 비해 다른 필승조 2명(이영하, 박치국)과 김택연이 많이 던지긴 했다. 앞으로 선발 5명이 잘 돌아간다면 최원준은 불펜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불펜의 변화와 더불어 최근 두산 야구가 재미있는 야구. 그야말로 젊은 선수들의 생기있는 활약 덕분이다.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슈퍼루키' 박준순은 공·수에서 기대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68에 달하며, 2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9, 득점권 타율 0.375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주 포지션이 아닌 3루에서 과감하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조 대행은 "내야진에 대한 고민은 하나도 없다. 행복한 고민만 있을 뿐"이라면서 "사실 센터 라인을 걱정했는데, 이유찬과 오명진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줬다. 그곳보다는 1루가 사실 좀 걱정이다. 만약 안재석의 컨디션이 빨리 1군에 올려야 할 정도로 좋다면, 저는 1루수로 기용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유격수에 적합하지만, 몸도 1루수에 적합하게 만들었다(벌크업)고 하니"라면서 "하여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교통정리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고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잭로그와 콜어빈으로 꾸려진 외국인 원투 펀치를 비롯해 곽빈과 최승용, 그리고 최민석이 5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다. 이 선발이 전반기보다 더욱 탄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막강한 불펜과 함께 지키는 야구와 뒤집는 야구를 동시에 펼칠 수 있다. 그리고 두산은 이들을 한 데 묶을 수 있는 최고의 리더 양의지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은 이번 주 '1위' 한화와 '2위' LG를 상대로 홈 6연전을 치른다. 과연 후반기 두산이 어떤 힘을 보여줄 것인가. 두산 팬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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