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획] 전주원동초교, 전교생 3명에서 공동통학구역 지정 후 77명 ‘활력’[광주 100년 도심학교 무너진다-4]


전교생이 단 3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전주 원동초등학교가 14년 만에 학생 수 77명의 활기찬 교육 현장으로 부활했다.
전주시 외곽에 자리한 원동초등학교는 1970∼80년 당시 학생수가 400여 명을 넘어설 정도의 대표적인 농촌학교였다.
1970~80년대만 해도 전교생 400명이 넘는 대표적인 농촌 학교였던 원동초는 90년대 들어 도심 팽창과 인구 유출로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급기야 2012년에는 3학년 학생 3명만이 교실을 지키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전북교육청이 원동초를 '어울림학교(공동통학구역)'로 지정하면서 다시금 활기를 찾았다. 늘어난 학생으로 인해 교실 증개축, 본관 리모델링과 더불어 운동장 복토작업, 진입로 확장공사, 주차장 확보 등 학교시설을 전반적으로 단장했다.
어울림학교 정책은 지역 특색에 맞는 농어촌 교육 과정 운영을 지원함으로써 교육을 활성화하고, 도시와 농촌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전북교육청은 원동초가 비교적 도심지와 자동차로 10분 거리의 가까운 곳이라는 장점을 살려 주소 이전 없이도 인근 도심 큰 학교에서 전입학이 가능한 '시군내공동통학구형' 모델을 도입했다. 또 전주의 문학초, 만성초 등과 같은 학구로 묶어 학생들의 전입학을 유도해 학생수를 늘리고, 통학버스를 배치했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14년이 지난 현재 학생수는 77명에(지난해 기준) 달한다. 이중 공동통학구역에 속하는 학생은 47명에 달한다.
원동초가 도심 학생들을 불러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은 기존 학교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한 몫했다.
학교 주변의 숲과 과수원을 활용한 생태체험 실습, 전교생이 바이올린 등 악기를 배우며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운영 등 감성 중심의 특성화 수업은 획일적인 도심 교육에 피로감을 느꼈던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주원동초등학교 관계자는 "농촌의 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과 통학셔틀버스 운영 등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오케스트라 운영 같은 문화특성화 수업들이 학생 수를 늘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 지역 내 153개교가 '어울림학교'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이들 학교에선 총 3천274명의 학생이 유입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유입 학생의 32.9%가 인접 시·군 지역에서 이동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