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SBS 드라마 은실이에서 장영채 역할로 얼굴을 알린 강혜정.
하지만 그녀를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킨 작품은 단연 2003년 올드보이였다. 횟집에서 일하는 ‘미도’ 역할을 따내기 위해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직접 회칼을 들고 오디션을 본 그녀. 박찬욱 감독은 강혜정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입이 튀어나와서 마음에 든다.”
조금은 거칠지만, 그만큼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이 인정받았다는 의미였다. 이후 연애의 목적, 웰컴 투 동막골까지 연이은 흥행을 기록하며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배우로 떠올랐다.
하지만 배우로서 승승장구하던 강혜정에게 뜻밖의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치아 교정이었다.
주변의 추천으로 시작한 치아 교정. 하지만 작품을 위해 교정기를 끼웠다 뺐다를 반복하다 보니 잇몸과 치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결국 치료를 위해 발치 교정을 진행했지만, 문제는 교정 후의 얼굴 변화였다.
예전과 너무 달라진 인상. 콤플렉스가 없던 그녀조차도 스스로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심지어 고소까지 고려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시 돌아온 강혜정
2010년대에 들어 다시 치아 교정을 받으며 이전의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한 그녀. 완벽한 복귀는 아니었지만, 2017년 영화 루시드 드림과 KBS 드라마 저글러스를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섰다.
현재는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결혼 후 딸 하루를 키우며 육아에 집중하고 있는 강혜정. 배우로서의 행보는 주춤했지만, 여전히 그녀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은 많다.
과연 강혜정은 다시 한 번 스크린에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