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사남'으로 5번째 천만 금자탑, 유해진의 다음 시선은 1974년 ‘암살자들’로 향한다

배우 유해진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영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지난 2월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개봉 32일 만인 3월 6일,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통산 5번째 천만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흥행 보증수표'를 넘어 '흥행 그 자체'가 된 유해진이 선택한 차기작은 허진호 감독의 신작 '암살자들'이다.

영화 '암살자들'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인 1974년 8·15 저격 사건(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날의 사건 뒤에 숨겨진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강렬한 서스펜스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제작은 '서울의 봄',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등 굵직한 현대사 기반 영화를 성공시켜 온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맡았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를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증명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시대의 공기를 밀도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암살자들'이 기대를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압도적인 캐스팅 라인업이다.

유해진이 8·15 저격 사건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인물인 중부서 경감을 연기한다. 설정상 예리한 촉과 집념을 가진 베테랑 형사로서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며 극의 긴장감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극을 이끄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박해일은 거대한 압박 속에서도 수사 과정의 의문점을 끝까지 파헤치는 언론인으로 분한다. 허진호 감독과는 '덕혜옹주'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이민호는 패기 넘치는 사회부 신입 기자로서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박해일과 함께 진실을 쫓는다. '파친코' 이후 더욱 깊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박해일과의 콤비 호흡도 기대된다.

최근 합류 소식이 전해진 류혜영은 이미 촬영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지닌 그녀가 이번 시대극에서 어떤 열쇠를 쥔 인물로 등장할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배우 오달수, 최유리 등이 합류하여 극의 풍성함을 더하며, 이모개 촬영감독과 이성환 조명감독 등 '서울의 봄' 제작진이 가세해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암살자들'은 작년 8월 크랭크인 이후 모든 촬영을 순조롭게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2026년 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단순한 사건 기록을 넘어선 '웰메이드 추적극'의 탄생을 예고한다.
'왕사남'에서 단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촌장 엄흥도로 관객을 울렸던 유해진이, 차기작에서는 냉철한 경감이 되어 1970년대의 미스터리를 어떻게 풀어낼지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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